20120919 / 경제용어 / 카페베네로 보는 레버리지효과~!
레버리지(leverage)란 지렛대, 혹은 영향력을 뜻하는 용어로
간략히, 레버리지 효과란, 자신이 가진 것에서 지렛대 역할을 하는 무언가와 합쳐져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일컫는 말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왕 앞에서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여 보이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일화는
지렛대를 활용해 적은 힘으로도 같은 일을 해낼 수 있음을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되는 일화죠~!
일반적으로 금융에 관계된 설명을 하며 자주 사용하게되는데,
차입금(대출금) 등 타인 자본을 지렛대 삼아서 자기자본이익율을 높일때 주로 사용됩니다.
예를들어, 1년뒤 1억원의 집값상승을 전제로,
5억원의 자기자본으로 주택을 구입했다면, 수익율은 20%지만,
3억원의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한 타인자본 2억원을 합해 5억원의 집을 구입했다면,
수익율은 33.3%가 되는 것입니다.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100억원을 자기자본으로 영업해 10억원의 순익을 거두면, 자기자본이익율은 10%지만,
같은 100억원의 자본금이라도 자기자본 50억원 + 타인자본 50억원으로 10억원의 수익을 내면,
자기자본이익율은 20%가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차입이나 대출시 발생하는 금리보다 높은 수익율이 기대될때에는,
타인자본을 지렛대 삼아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해서,
경제 성장 시대에는 재무 레버리지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이,
때로는 바보(!)처럼 여겨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경기가 나빠져서 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자신의 돈으로만 영업을 하거나 집을 구입했을때보다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해져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고, 실제로 글로벌 경제위기로 많은 부동산 투자가들과 기업가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양날의 칼처럼 여겨지는 레버리지효과를 이용해 성장한 기업 중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그래도 대표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요하는 기업이
카페베네라고 생각되어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듯이 카페베네는,
프렌차이즈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선권씨가 대표로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인데,
김선권 대표가 카페베네 이전에 했던 대표 사업이,
묵은지로 유명한 감자탕 프렌차이즈 행복추풍령(추풍령감자탕)이었고,
2004년부터 시작한 사업이 4년만에 가맹점 300곳을 돌파할 정도로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타 업체가 저가의 중국산 묵은지까지 수입하며 공세를 강화하자,
요식업에 대한 회의로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캐나다를 여행하던 중, 스타벅스 옆에 있는 커피전문점 팀홀튼이
스타벅스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며, 더 좋은 커피브랜드를 우리나라에서 만들자는 생각으로
새로운 아이템을 커피사업으로 선정하고,
프랑스어로 좋은(Bene)와 카페(Caffe)의 합성어인 카페베네로
디저트 와플과 함께하는 커피사업으로 2008년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당시 2008년, 서울 천호동 로데오거리에 1호점을 열었지만,
신규 브랜드로인한 약한 인지도로 내점하던 고객들도 발걸음을 옮길 정도로
처음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스타마케팅을 적극 활용하는 마케팅으로 사업수완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김선권 대표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하게되는데,
공격적인 카페베네 확장을 위해서 행복추풍령(추풍령 감자탕)을 활용한 것입니다.
2009년 행복추풍령의 전체 자산은 91억원 총 자본규모는 42억원(자본금 10억원)이었지만,
김서권 대표는 이곳에서 대여금 형태로 52억원을 받아, 카페베네에 적극 투자하게 됩니다.
총 자본금 42억원인 회사였고, 30억원 가까운 대출이 있는 상황에서도,
대여금 형태로 52억원을 김선권 대표에게 빌려준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한 사업 수완의 관점에서 본다면,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카페베네만의 따뜻한 모던 빈티지라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스타마케팅을 활용하고,
음악과 미술과 감성이 어우러지는 사랑방 같은 카페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차츰 카페베네만을 찾는 고객도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김선권 대표는 카페베네를 확장할 때,
묵은지 컨셉이 카피되었던 추풍령 감자탕 사업때 경험을 토대로,
언제든지 카피될 수 있다는 의식하에 공격적인 점포 확장에 나서게되고,
현재도 수백억원의 차입금을 예금시켜둬, 예금이자만 수억원에 이른다고 하지만,
적기에 빠른 투자를 하기위해서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자칫 레버리지 효과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겠지만,
역설적으로, 경기가 악화되면 퇴직금을 활용한 프렌차이즈 사업이 활발해진다는 점을 볼때,
카페베네가 레버리지 효과의 단점까지도 극복하게 될지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언제나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영역이기때문에 성공을 100% 확신할 수 없고,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2012년 상반기 영업손실이 6억원을 넘어서
일각에서는 카페베네 경영에 위험신호가 감지되었고,
이를 토대로 앞으로 기업공개가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카페베네가 어떤 성과를 보이게 될지가,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해 성공한 기업으로 기억될지, 실패한 기업으로 기억될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잘 쓰면 득이되는 레버리지 효과를 활용해
여러분께서도 더욱 효과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