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1 /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무역현황 정리
최근 러시아가 156번째로 WTO에 가입한 회원국이 되면서,
러시아와의 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무역현황을 살펴보면, 1992년 자료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잘 아시듯이, 1992년 이전은 서로 적대 관계로, 미수교 국가였기때문입니다.
※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연도별 수출/수입/무역수지 현황 ※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관계를 간략히 살펴보면,
1983년 9월 1일 대한항공 격추사건이 발생해 양국의 불신은 극에 달했지만,
1988년 제 24회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양국간의 관계가 호전되기 시작했고,
1989년 4월 3일에는 소련 연방상공회의소 서울사무소가 개설되고,
1989년 12월 8일에는 서울과 모스크바 양국에 영사처를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1904년 러일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공사관이 패쇄된 후, 86년만에 외교관계가 복원되며,
본격적인 화해국면에 돌입하게 됩니다.
1990년 6월 4일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 수교원칙에 합의했고,
1990년 10월 30일 우리나라는 공노명 초대 소련 주재 영사처장을 초대 대사로 발령하고,
1990년 12월 7일에는 러시아가 한국 주재 소련 대사 올레그 소콜로프를 부임시킵니다.
그리고, 12월 14일 ~ 17일까지 우리나라 정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무역협정, 과학기술협정,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며
양국 무역 재개를 위한 협정을 마무리하게됩니다.
그리고, 1992년 11월 18일에는, 보리스 옐친이 공식 방한해,
한ㆍ러 기본관계조약에 서명하고, 대한항공 격추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면서
양국의 교류가 과거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진전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 20개 국가 ※
이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교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국 중 11번째 국가로 러시아가 기록되어있으며,
2012년 러시아의 WTO가입으로 양국의 교역이 점차 확대되어,
조만간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품목(MTI 3단위, 4단위) ※
우리나라가 러시아에 수출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수출품 1위와 2위는 각각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0년과 비교했을때도, 40%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중고자동차의 대 러시아 수출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수출품 5위에는 화물자동차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특히, 5톤초과 20톤 미만의 우리나라 화물차가 인기를 끌고 있고,
러시아의 WTO가입으로 인한, 관세율 변화로, 화물자동차의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출품목은,
자동차와 일반 생활가전이 상위품에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고,
수출품 16위로 의료용전자기기가
2010년대비 40%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보인 것도 눈여겨볼 대목인 것 같고,
최근 러시아 극동지역의 개발과 맞물려, 극동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인해서,
보건ㆍ의료분야의 진출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2011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 러시아 수입품목(MTI 3단위, 4단위) ※
우리나라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품목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원유, 유연탄,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이 상위에 랭크되어있고,
무연탄, 철광과 같은 광물자원 역시 주요 수입품목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이 취약하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기업이 천연가스를 유통하는 가스포롬으로 알려진 것처럼,
넓은 땅에 매장된 연료 및 광업에 대한 수출이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로,
우리나라와의 교역에서도 이 비중이 유사하게 적용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러시아가 철의 장막까지는 아니지만, 불완전한 법체계로 인해서,
수출기업에 대한 보호가 미약해 다소 위험국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WTO 가입으로 불안정성이 해소되어, 앞으로 양국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