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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우리나라 무역

러시아 푸틴, 극동지역 개발강화 이유?

 

20120910 / 러시아 푸틴, 극동지역 개발강화 이유는?

 

 

2012년 9월 8일부터 9일 양일간, 러시아 블라디보트토크에서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가 열렸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연해주 지방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해의 최대 항구도시 겸 군항으로, 러시아 극동함대의 근거지로 알려지는데,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9,288km나 떨어져있고, 시차는 무려 11시간에 달해서,

 

모스크바와의 거리에 반비례해서 지역발전 여부가 결정된다는 말처럼,

타 지역에 비해서 더진 발전을 보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러시아는 극동지역에 대해서 대대적인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을 시도했고,

전략적으로 극동지역을 중요지역으로 선정하고, 개발할 계획이라는 발표도 나오고 있는데,

이처럼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대한 개발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최근 다시 러시아 지도자가 되어 3기 집권을 시작한,

푸틴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을 살펴봐야할 것 같은데,

 

푸틴은 2004 ~ 2008년 집권 2기이던, 2006년 12월에 국가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극동지역의 러시아 인구가 줄고, 러시아 안보의 최대 위협이 되고있다"고 말하며

2007년 1월 극동지역 경제ㆍ사회개발 국가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고,

 

자신이 총리로 있던, 2009년 12월에는 '2025년까지 극동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해

극동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을 강화한 적이 있습니다.

 

 

극동지역은 세계 7위인 742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세계 1위인 44.4조 세제곱미터의 가스가 매장되어있지만,

이처럼 많은 지하자원 중 개발된 것은 10%정도이고,

 

극동지역에 인접한 지역에는 급부상하는 중국과 우리나라, 일본이 있기때문에

유럽의 경제침체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서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동지역에서도 연해주에 속한 블라디디보트토크

'극동러시아의 수도'라고 불려지며, 가장 관심지역으로 여겨지는데,

면적은 561제곱킬로미터로 대전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약 58만명이 거주해있고,

 

낙후된 사회기반시설과 불편한 생활환경 등으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인접해 있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고있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도 새삼 느끼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극동지역을 개발하면서 광물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공조체제를 강화해 우호관계를 확인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결국,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은,

러시아 내부의 경제개발과 지역발전, 자원개발,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에 의해 결정된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건설업 등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여겨질 수도 있고,

우리나라 국익과 관련된 남ㆍ북ㆍ러 가스관 연결이나,

시베리아 횡단철도(TST)와 한반도 종단철도(TKR)연결사업 등의 프로젝트가 연계된 지역이라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앞으로 중요 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만큼,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APEC 정상회의 후, 다시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푸틴이 직접 나서서, "극동은 연방정부에 있어서 전략적 중요성이 있어서,

이 지역의 개발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과제입니다."라고 발표하며,

중단없는 투자와 개발 의지를 표명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는만큼, 앞으로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