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23 / 우리나라의 국가별 석유 수입 의존도
잘 아시듯이 우리나라는 이른바 '석유 한방울도 안나는 나라'입니다.
이처럼 열약한 부존자원 환경을 극복하고,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이룬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성과로 주목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 중 하나가 대외 경제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고,
그 중 하나가, 석유 한방울도 안나는 나라 답게(!),
유가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특히, 최근까지도 세계의 화약고라고 불리고있는 중동의 사태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긴장사태를 야기하기도했고, 매번 에너지 다변화가 해결책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물론, 편중된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다변화하자는 주장도 매번 제시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내수 및 수출 수요 증가와 석유의 가격 상승으로
사상 처음으로 석유수입이 1억달러를 돌파하기도했는데,
2011년 현재 우리나의 국가별 석유 수입 의존도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지를
이번 포스팅을 통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비교를 위해, 2010년과 2011년 자료를 참고로 하였으며,
지식경제부와 에너지 경제연구원의 자료가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확인 결과, 2010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 중동 석유 수입 의존도가 81.80%에서 2011년에는 오히려 5.64%p 상승해서
87.47%의 석유 수입 의존도를 보이며, 중동 의존도가 더 심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상위 3개국에서의 수입은 전체의 54.07%로 절반 이상을 기록해서,
보험적 성격으로 석유 수입선을 다변화하자는 주장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유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소량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아시아 국가로 분류되는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의 단가 상승을 가져와 수입이 감소해서
2010년 아시아에서의 석유수입이 17%에 이르렀다가,
2011년에는 11%대로 5.77%p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여,
소량이기는하지만, 최초로 북해산 원유가 수입되어서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이뤘다는 것은
다소 특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입된 석유는
생각보다 적은양이 발전과 지역난방, 가스제조 등 에너지 생산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주로 산업부문과 수송부문에 사용되며,
산업부문 중에서는 석유ㆍ화학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수숭부문에서는 육상운송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특히, 지난 2011년 원유 수입액의 54.0%(544억달러)는 석유제품으로 재수출을 이뤄내며,
석유제품 수출이 선박에 이어, 우리나라의 수출품목 2위에 올랐으며,
올해 2012년 상반기에는 석유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품 중 1위 수출품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가공능력이 우수해서 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되었다는 것과
아시아 지역의 급증하는 원유수요보다 정제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고급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정한 수준의 정제시설을 보유하고 있기때문이기도하고,
지리적 요인으로 주변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난 것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의 수출단가가 오른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석유의 가격변동은 난방비, 대중교통요금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서,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가진만큼 석유의 가격변동을 관심있게 살펴볼 부분이고,
단기적으로는 보험에 든다는 생각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되겠지만,
석유의 부존량이 앞으로 30~50년 가량으로 추정되는만큼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는 한방울도 나지않는 우리나라지만,
앞으로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이 우리나라에 매장되어있어서
새로운 자원 부국으로 거듭나게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