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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미국의 이야기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영향은?

 

20130602 / 미국이야기 /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영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FRB)는

현재 미국 국채와 모기지채권(MBS)을 매월 850억달러(한화 약 96조원) 사들이는 등

매우 공격적인 제 3차 양적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적완화 조치는 미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 소비지출 증가 등으로 나타나며,

경제회복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들을 불러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 5월 22일에 열렸던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현재 경제상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의 실업률은 높은 수준이고,

소비자 물가지수는 낮은 수준이며, 유럽의 위기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들이 많다고 말하고,

 

너무 이르게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할 경우,

금리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며 경제 회복세를 늦추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뒤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과정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유지되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면,

앞으로 몇 차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토의한 후,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반전(!)을 보였고,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한 강연에서,

다가올 몇 개월 동안 경제가 얼마나 재정 장애를 잘 뚫고 나아갈지 여부가

양적완화 축소 등의 판단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지난 5월 1일 열린 FOMC회의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6월 전 자산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주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화제에 올랐고,

많은 전문가들은 2013년 9월 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사람들은 주택가격 상승과, 주가 상승 등이 이어지며,

기업의 투자 증가와 경제성장률 상승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에

연준이 매월 사들이는 채권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고용 지표 개선 등 주요 경제 지표 개선 여부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하는 쪽에서는

벤 버냉키 의장은 디플레이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고,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가 일본의 양적완화 이후,

지나치게 빠른 출구전략으로 초래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섣불리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

서로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으로 볼 수 도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실물 경제 지표 및 실질적인 경기 회복 여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의 전제조건임을 주장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경기 회복이 이어지며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경우,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우선, 미국에만 국한시켜 영향을 살펴볼 경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유동성을 고갈시켜

은행 등 금융시장을 불안하게해 더블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나타나고 있기에,

양적완화 축소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며,

미국은 생각했던 것보다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고,

 

신흥국가에 미치는 영향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의 정책 변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경우,

예상보다 충격은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이 병행될 경우,

신흥국의 채권에 대한 대량 매도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세계 금융시장에는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미국의 저금리 기조로 핫머니가 대거 유입된 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와 인도의 경우, 투자 자금이 급속도로 이탈하며 위협이 될 수 있고,

 

유입된 자금으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거나 거품 붕괴로 인해 소비 침체가 나타나는 등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요르단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아직 정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며,

이 상황을 정상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내기도 했고,

 

플라자합의 후, 침체되는 경제를 살리기위해 양적완화를 진행했던 일본이

섣불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출구전략을 선택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붕괴를 초래해

더블딥에 빠지며 장기 경기 침체에 빠졌던 사례를 보면,

 

미국은 완연한 경기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기 전까지

섣불리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해 볼 수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 및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만큼,

양적완화 축소 시점, 즉, 연준이 언제 채권매입 규모를 축소하는지에 대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