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슈 이야기/경제 용어정리

윔블던 효과란(Wimbledon Effect)?

 

20130429 / 경제용어 / 윔블던 효과란(Wimbledon Effect)?

 

지난 2012년 7월,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Andy Murray)가 남자 단식 결승에 올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와 맞붙게 되면서,

 

영국에서는 앤디 머레이가 1936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프레드 페리 이후,

자국에서 열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무려 76년만에 우승컵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감에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 인사들이 윔블던에 모여들어 경기를 관람했지만,

 

잘 아시듯이 경기 결과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라가 앤디 머레이를 세트스코어 3 : 1로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인 7승과 타이를 이루게 되면서,

영국인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경제 용어 설명에 앞서 다소 엉뚱하게도 테니스 이야기를 꺼냈지만,

경제 용어에는 알파벳 모양에서부터 기업의 명칭까지 사용되는 것처럼,

스포츠에서도 경제 용어가 활용되기도 하고,

 

스포츠에서 유래한 경제 용어로 잘 알려진 것이

영국이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유래한 윔블던효과입니다.

 

 

윔블던 효과란(Wimbledon Effect), 앞선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영국에서 개최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영국인이 우승했던 사례는 1936년이 가장 최근의 일로,

영국인의 우승했던 사례보다 외국인의 우승 사례가 더욱 많은 현상을 빗대서,

 

국내 금융시장 등에서, 자국기업보다 외국기업의 활동이 더욱 활발한 현상을 말하며,

시장 개방 후, 국내시장을 외국계 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영국은 국제 금융시장 중심지로 불리고 있지만,

1980년대에 국제금융 중심지에서 벗어날 위기에 처하게되자,

1986년, 금융빅뱅이라 불리는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정해 은행 구조조정과 규제 완화 조치를 마련했고,

 

그 결과, 외국의 대형 은행들이 인수합병 등의 방법으로 영국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영국 금융기관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를 윔블던 효과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물론, 윔블던 효과는 선진국 자본이 개발도상국으로 몰려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을 말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각종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이 쉬워지고, 윔블던 효과가 활성화(!)되며,

 

현재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 주식의 과반 이상을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윔블던 효과는 해외 자본의 원활한 유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전반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1986년 실시했던 금융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했던 영국은,

계속해서 국제 금융시장 중심지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도 했지만,

 

 

개방화와 국제화의 속도 조절에 실패한 상황에서 윔블던 효과가 나타날 경우,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 자본이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업이나 금융권의 투자로 발생한 이익의 국부유출 현상이 발생하거나

주요 기업들이 적대적 M&A에 노출되며 경영권 위협에 직면할 수 있고,

국내 경제정책의 무력화(!)가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제도가 그렇듯이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는 윔블던 효과는

때로는 해외 투자자로 인한 피해 사례가 거론되며, 단점이 크게 부각되기도 하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위험성도 크기에 주의해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앞서 설명한 앤디 머레이의 사례를 보면,

앤디 머레이는 2012년 7월 치러진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한달 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운명처럼 만난(!) 스위스의 국가대표로 나선 로저 페더러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 : 0으로 완승해 설욕전에 성공하고, 남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하며,

 

앤디 머레이는 1908년 런던에서 치러진 올림픽 대회에서 영국이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후,

무려 104년만에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되었고,

머레이는 이를, 인생 최고의 승리라며 기뻐했는데,

 

 

우리나라는 윔블던 효과로 인한 단점도 많기에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위 사례처럼, 윔블던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은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이지만, 외국의 선수(자본)을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이를 잘 활용해서,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할 듯 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내는 디딤돌로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