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7 / 무디스 소니 신용등급 투자부적격으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14년 1월 27일,
일본 제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던 소니(SONY)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Ba1으로 한 단계 강등했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습니다.
무디스의 Baa3 단계는 투자 가능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이고,
Ba1 단계는 투자부적격, 정크 등급 중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인데,
한때, 세계 전자업체의 최강자로 불렸던 소니가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로 엔저 효과가 나타나
한때 소니의 수익성도 흑자를 보이며 점차 개선될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무디스는 이번에 소니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강등하며,
소니가 구조조정을 지속하며 일부 진척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전체 수익성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TV와 PC, 모바일과 디지털 카메라 등 핵심 가전제품 분야에서
극심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니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인 1946년 5월 7일,
모리타 아키오와 이부카와 마사루가 도쿄 통신 공업 주식회사로 설립한 후,
1979년 시판된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워크맨(Walkman)이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혁신 기업, 세계 최고의 기술 기업으로 손꼽히기도 했고,
소니 뮤직과 소니 픽처스와 같은 엔터테이먼트 사업과
소니 뱅크, 소니 생명 보험과 같은 금융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금융 부문을 갖춘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전자부문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IT 산업에서
소니의 기술이 최고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다소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며
모바일 기기로의 수요 이동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주지 못하며 점차 위기를 맞게 되었고,
절치부심하며 UHD TV를 출시해 도약을 꿈꾸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에는 기술 경쟁력에서,
중국 가전업체 등에게는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며 치명타를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정을 한다는 것은 다소 무의미한 일이지만,
기술 기업이던 소니가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쟁력까지 갖춘 후,
각각의 사업부문을 융합해 활용하거나 플랫폼 개념을 도입했다면,
지금의 애플처럼, 세계적으로 소니 제국(!)을 건설했을 수도 있기에
소니의 사례는 경영 비전과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인 듯 하고,
소니의 투자부적격 등급으로의 강등은 삼성전자와 LG 등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LG 등 우리나라 전자업체들은
소니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교훈을 얻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