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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우리나라 무역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의 이유는?

 

20121014 / 우리나라 무역 / 우리나라 조선산업, 1위 경쟁력의 이유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대표적인 수출 효자산업입니다.

 

2008년에는 총 수출의 10.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 1위에 오르기도했고,

2009년 1위, 2010년 2위 등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출 효자산업의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9년부터는 세계 1위였던 일본을 제치고 수주량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최근들어 중국의 부상이 있기는 하지만, 2003년부터는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실적으로 평가되는,

선박의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고수하는 등

높은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산업은 건조하는 대부분을 수출하며,

수출금액으로 벌어들인 대부분의 외화가 국내에서 축적되고,

10억원의 매출 증가시 8.4명의 취업자 증가를 가져와서

국내 경제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선산업과 관련된 내용들을 종합해서,

우리나라 조선산업, 경쟁력의 이유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조선산업의 세계적인 주도권 흐름을 간략히 살펴보면,

선박의 발전방향과 혁신기술의 흐름과도 같다고 볼 수 있는데,

 

1950년대까지만해도 영국이 강철판을 포개서, 뚤려있는 구멍에 버섯모양의 못인 리벳을 꽂은 후,

머리부분을 두들겨서 접합하는 리벳건조라는 혁신기술을 개발해 철강 선박을 건조했고,

제 1차 대전의 많은 수요를 선점해 주도권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후, 1960년대 들어서 아쉽지만(!)

일본이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국으로부터 군수용으로 사용되어온,

배의 조각에 해당되는 블록을 만든 후 용접으로 붙여 조립하는 용접ㆍ블록공법을 전수받은 후,

제 1차 오일쇼크 후의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의 수요를 선점하면서 주도권을 가져가게됩니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대형도크를 활용해서,

대형 선박건조의 우수성과 우수한 설계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맞춤설계에 특화해서

선박의 대형화 및 다양화 추세를 선점했고, 이로써 주도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조선산업의 주도권 획득이유는,

1970년대 조선산업에 뛰어든 우리나라 기업들은,

앞선 기업들에 비해서 자본, 기술, 경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뒤져있었지만,

 

1972년 조선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이 조선소도 짓지 않은 상태에서

26만톤급 대형유조선을 수주하고, 조선소 건설은 차관을 통해서 해결하는 등

대형선박 건조경험도 없는 상태에서 조선소 건설과 선박 건조를 역사상 처음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조선산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1971년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관계자 앞에서

호주머니에서 꺼낸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면서,

 

"당신네 영국의 조선 역사는 1800년대부터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벌써 1500년대에 이런 철갑선(거북선)을 만들어낸 민족이오!

 

우니가 당신네보다 300년이나 조선 역사가 앞서 있었지만,

쇄국 정책으로 산업화가 늦어져 능력과 아이디어가 녹슬어 있을 뿐,

우리의 잠재력은 고스란히 그대로 있소!"라고 당당함을 보여준 부분은

우리나라 조선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화로 유명합니다~!

 

 

조선업이 철판을 이용한 건설사업일 뿐이라며,

신규사업에 나선 CEO의 판단이 1970년대부터 시작된 대형선박에 대한 수요 증대와 맞물리면서,

대형 조선소를 준공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서히 선전하기 시작했고,

삼성중공업은 1994년 길이 640m의 도크를 준공해 세계 3위 기업으로 도약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세계적으로,

큰 선박을 빠른 속도로 만들고, 건조된 선박이 고품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앞서 이야기한, 도전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외에도,

근대 조선산업의 불문율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대형선박은 절대로 도크 없이는 만들 수 없다는 인식이었지만,

 

물에 뜨는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만들어 세계 최초로 활용하기도 했고,

육상건조공법 등 새로운 공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이처럼, 고품질의 선박을 빠른 속도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혼합생산 방식과 옥외 도크 활용 등

다양한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서 건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서

한발 앞선 기술력 획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혼합생산방식(Product-mix)은 조선소의 동일한 도크에서 동시에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설계단계에서부터 작업량, 인력, 공정을 효율적으로 할당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서 유연한 생산을 통해 건조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 도크 근처의 옥외 조립장에서 선박의 블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시간을 단축하기도 했고, 핵심부분 건조외에는 아웃소싱을 통해서

생산과정의 효율화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선박설계와 가공의 표준화와 로봇화 등

선박건조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정보화도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을 지원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조선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2년 ~ 1976년까지 진행된 제 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서

조선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한 후, 조선소의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주력했고,

이로써 조선소가 처음부터 세계수준으로 건설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의 조선공학과를 통해서,

조선산업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조선산업의 불황기였던 1989년에는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를 통해서,

조선업계의 자산매각 등의 자구노력 혹은, 제 3자 인수 등의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등,

조선업계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유도해서 불황기를 벗어나는데 기여했고,

 

이를 통해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일본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는 와중에서도,

대형화라를 달성하며, 2000년대 들어서 일본을 앞지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현재, 우리나라 조선산업여전히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재적인 위협국가였던 중국 기업들이

원가경쟁력과 일본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을 통해서 급성장하고,

중국정부도 조선강국을 목표로 조선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서

위태로운 세계 1위라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최근 세계경제의 불황기로 중국의 조선산업이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은 탓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 있어서,

 

더욱 차별화된 기술력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앞선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선주의 요구조건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며, 언전하게 달성할 수 있는 High-End선박을 선제적으로 개발해서, 

앞으로도 세계적인 경쟁력 우위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