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8 / YTN 뉴스현장 1부 / 고성국박사
안철수, 야권후보를 사실상 선언한 것
무소속 안철수는 지난 7일 일요일, 정책비전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7대 정책비전을 발표하기도 했고,
이번 대선은 여당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안철수의 발언 중, 여댱의 책임을 묻는 선거라는 것은 사실상 야권후보임을 선언한 것이며,
야권 단일화 쪽으로 한걸음 더 나아갔고, 여론조사-현장민심-전문가 등을 거론하며,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은연 중에 표현한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7대 정책비전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안철수 생각이 큰 방향이었다면, 정책비전 발표는 아웃라인 구상을 발표한 것 같고,
아직 구체적은 정책 수준으로 내려가지 못한 것으로 보이긴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개별정책간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에서 나름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 안철수의 정책비전은? ※
- 정치분야 : 집무실 이전, 인사권 1/10으로 축소, 공수처 신설, 일하는 국회
- 경제분야 : 중소ㆍ중견기업 육성, 중산층ㆍ서민에 재원 우선, 동일가치 동일노동 목표
- 사회분야 : 특권ㆍ독점체제 혁파, 교육개혁, 노인가난 제로화
- 남북관계 : 대북정책 일관성 유지, 관계정상화 촉구
아래는 해당부분 인터뷰 전문입니다.
앵커 :
어제 안철수가 7대 정책비전을 발표했는데,
가능하냐는 이야기와 참신하다는 이야기,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야기 등 의견이 분분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고성국 박사 :
지금 안철수캠프의 작업 방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먼저, 큰 방향을 제시하고, 방향에 맞는 아웃라인을 제시하고,
그 다음에 구체적인 정책으로 내려가는, 이런 순서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의 생각이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면,
어제 안철수가 직접 정책발표를 한 것은, 안철수 생각에 나와있던 방향에서,
전체 정책의 얼개를 보여주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직 구체적인 정책 수준으로 내려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당연히,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을 수는 있는데,
그러나, 총론에서 각론으로 내려가는, 안철수의 방식이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그러다보면 저어도 개별정책간 충돌이 있다거나, 조율되지 않아서 생기는 혼선.
이런 것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안철수의 발언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
어떤 대목이 인상적이었냐면, 대선때 자신을 도와줬다고 나중에 공직에 연결시키지 않겠다.
이 이야기를 대선출마 선언때도 했고, 정책발표 때도 했는데요.
고성국 박사 :
그것 보고 온 사람 있다면, 지금이라도 나가라는 것이지요.
앵커 :
그런데, 문제는 그것은 안철수가 할 것이 아닌 것 아닌가요?
도와주겠다고 간 사람들이 선언해야 진성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성국 박사 :
맞습니다. 사실, 어느 후보나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박근혜나 문재인이라고해서 비슷한 고민이 없겠습니까?
선거에서는 이겨야하니까 여러 사람의 조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한데,
이 사람들이 국가적 대의라든지,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에 동의해서 온 사람들인지,
아니면 대선에 공 세운 다음에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인지,
어떤 사람들이 자리보고 온 사람들을 좋아하겠습니까?
그렇다고해서, 매정하게 내치면 적이 될텐데,
그러지도 못하고해서,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늘 하게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데로, 이런 문제가 있기때문에,
사실은 도와주러온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의 선언, 대의에 동참한 것이지 자리때문이 아니다.
대선후에는 깨끗하게 물러나겠다. 이런 방식의 선언을 했으면, 조금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지요.
1997년에 당시 권노갑 실장이 주도하던 동교동계가 바로 그런 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DJ를 당선시키고 난 다음, 일체 자리에 나가지 않겠다.
이렇게 선언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때 많은 사람들이 가신정치가 될 것으로 우려하다가, 그 우려가 어느 정도 풀어졌단 말이지요.
말하자면, 그런 방식으로 세 후보,
박근혜도 친박정권 된다는 걱정이 있고, 문재인도 친노정권이 된다는 걱정이 있잖아요?
그러면, 안철수도 똑같은 걱정을 본인이 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그런점에서는 각 캠프에 있는 핵심 인사들이 주도해서, 자정선언, 자기선언을 하는 것이,
더 국민들에게는 진정성있게 다가기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리고 안철수가 이번 대선은 여당의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권후보임을 공식화 한 것으로 볼 수 있을텐데, 그렇다면 야권단일화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고성국 박사 :
그렇습니다.
야권후보로 사실상 선언을 했기때문에 단일화쪽으로 한걸음 더 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 발표를보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 여론조사나 현장에서의 민심이나,
또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단일화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때문에
어느때보다도 단일화쪽으로 다가갔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