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 2012년 미국대선 / 롬니, 첫TV토론에서 오바마에 판정승
2012년 미국대선 초반전은,
경제위기를 둘러싼 실업률 문제로 오바마와 롬니의 팽팽한 접전상황이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통한 공식 후보 지명 이후에는, 롬니의 47% 발언이 공개되고,
상황을 타개하기위해서 롬니가 공개한 세금납세율이 14.1%로
오바마의 20.5%보다도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비판여론이 급증했고,
이로인해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 격차가 점차 벌어지며,
급기야 오바마의 재선이 확정적이라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열세에 놓여있던 롬니는,
부동층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 첫 TV토론회에서
토론의 달인이라 불리는 오바마에 맞서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고,
이로인해 전문가들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롬니는 이번 TV토론이 역전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시종일관 공격적이며 당당한 모습으로, 많이 준비된 모습을 보였지만,
오바마는 다소 수세적인 입장에서 힘있게 토론을 주도하지 못했고,
시선 역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CNN이 토론 직후 조사한 결과에서는 롬니가 잘했다 67%, 오바마가 잘했다 25%로 나타났으며,
CBS가 부동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롬니 승 46%, 오바마 승 22%로 나타난 것입니다.
토론 후, 롬니에 대한 호감도가 2%포인트가량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첫 TV토론회는 공영방송 PBS의 앵커 짐 레러가 진행했으며,
미국의 국내문제에 대한 이슈들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되었고,
경제 3개, 헬스케어 1개, 정부역할 1개, 통치 1개 세션별로
질무을 제시하고, 두 후보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4년간의 경제성과에 대한 질문에
"지난 30개월간 민간부문에서 50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자동차 산업은 되살아났으며,
주택시장도 회복되기 시작했죠. 문제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어디로 향할 것이라는 문제입니다."라면서 재선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피력했고,
롬니는 "오바마는 4년 전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그것은 좋은 답이 아닌 것 같군요"라며 공격을 하기도 했고,
"오바마는 증세와 규제를 통한 '트리클다운' 정부를 선호하는데,
이는 미국에 대한 올바른 해법이 아닙니다"라며 오바마의 정책에 의문을 표했습니다.
물론, 오바마는 이에 대해서
"롬니는 부유층만을위한 탑다운 경제를 지지하고 있답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서는
오바마는 롬니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현행 제도와 비슷한 건강보험 개혁을 한 점을 지적하며
"롬니의 모델은 훌륭하게 작동했더군요~!"라고 칭찬했지만,
롬니는 "제 모델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함께 노력한 결과로 나타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세금을 더 걷지도, 혜택을 줄이지도 않았었지요"라며 차이점을 지적하며,
오바마의 메디케어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토론은 결과적으로 경제문제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오바마가
롬니의 약점으로 지적된 베인케피털 문제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공격을 보이지 못하는 등
열세였던 것은 분명한 모습인 것 같고,
반면에 롬니는, 토론의 달인이자 현직의 오바마를 상대로 우세한 모습을 보이며,
최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선전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토론 결과가 앞으로 지지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중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의외로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2012년 미국대선에서
남은 두 토론을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PS. 남은 두차례의 토론회는,
10월 16일 뉴욕주 햄스테드에서 부동층 유권자의 질문 형식으로 두번째 TV토론회를 가지고,
10월 22일 플로리다주 보카라턴에서 외교 정책에 대한 세번째 TV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오바마 롬니 1차 TV토론회 영상 ※
- 오디오 문제로 2분 41초 이후부터 정상적인 음향이 제공됩니다. 참고해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