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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미국의 이야기

오바마의 재선카드? 중산층 감세연장

 

20120711 / 2012 미국대선 / 오바마의 재선카드? 중산층 감세연장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오바마가 새로운 이민정책을 선보인 것이 여론의 지지를 받아

히스패닉 등의 표심을 끌어들이는데 다소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로이터와 입소스(Reuter, Ipsos)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달 1%포인트 차로 간신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었는데,

최근 같은 기관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49%의 지지율로 43%를 기록한 롬니와 6%p차로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럽의 경제위기 해법이 가닥을 잡혀가며, 하반기 경제전망이 밝다는 것도 중요 이유입니다.

 

 

그리고 오바마는 이번에, 세금 정책을 통해 중산층 껴안기에 나섰습니다.

 

과거 부시의 감세정책의 만료시한이 내년 1월로 다가와

별도 정책통과가 없다면 자동 소멸이 될 예정인 가운데,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에 대한 감세기한 1년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입니다.

 

과거 부시의 감세정책은 연소득에 관계없이 전 가정을 대상으로 했었는데,

오바마의 감세 연장 카드는 스스로의 부자 증세라는 기본 공약의 큰 틀은 유지한 채,

연소득 25만달러 미만의 중산층에는 감세 기한을 1년 연장해 경제적 이득을 제시한 것이고,

이는 중산층에 집중한다는 이미지를 더욱 굳히겠다는 의도라고 풀이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오바마는 연소득 25만달러가 넘는 가계에 대해서는

초과 수익에 넘어서는 세금을 각각 1.9~3%씩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당장 이번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납세자는 1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위기를 느낀 롬니와 공화당은 전 가정에 감세를 적용해야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나 중소기업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것은

자신의 상식으로는 최악의 카드라며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반면, 롬니 측은 오바마가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법 폐기 법안을 31번째로 제출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연방대법원에서 건강보험개혁안에 대한 합헌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도,

공화당 의원의 대표발의로 하원에 제출된 것으로,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통과될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측이 지속적으로 관련 법안을 제출하는 이유는,

건강보험제도 시행을 통해 나타나는 세금 증대 문제를 정치쟁점화하고,

티파티의 지지를 통해 연말 대선까지 이슈를 이어가겠다는 판단이라고 합니다.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바마는 현직 프리미엄을 충분히 활용하며 다양한 재선 필승 카드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도 중산층 대상 감세연장 카드로 지지율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다음달 여론조사 결과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