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01 / 경제용어 /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에번스 룰(Evans Rule)

 

지난 10월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서

매달 850억달러의 국채를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현행대로 유지한다고 밝혔고,

 

실업률 6.5%, 인플레이션 2.5% 이하가 되지 않는 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기존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란(Forward Guidance),

선제적 안내, 미래 지침이라는 의미로,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후,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새롭게 도입한 통화정책을 말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미국과 유로존에서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이 지속되었고,

중앙은행에 비해 정보가 부족한 시장에서, 국채 등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자,

 

중앙은행은 실업률, 인플레이션 등을 활용한 기준금리 변경의 목표치를 제시하며

경제 성장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고,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시장의 역선택을 방지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012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실업률이 6.5%, 기대 인플레이션 2.5%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이라며

상당히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초저금리 유지 입장을 밝혔고,

 

이는, 찰스 에번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안한 것이기에,

에번스 룰(Evans Rule)이라고 불리며, 미국의 포워드 가이던스로 인식되고 있고,

 

중앙은행이 포워드 가이던스에 관한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을 낮추고, 장기 시장금리 변동성을 줄여

금융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미국의 연준처럼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하며,

 

실업률이 7%로 떨어지기 전까지,

현재 기준금리인 0.5%를 동결하다며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도 했고,

 

이는, 미국이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거론하며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자,

영국의 목표와 포지션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이나 영국처럼,

기준금리 변경에 대한 조건을 확정하는 형식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하지는 않았지만,

 

기준금리 발표를 할 때,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용하는

상당기간, 당분간과 같은 단어의 변화, 뉘앙스의 차이, 미래 전망 변화 등 을 통해서

포워드 가이던스와 유사한 지침(!)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준금리 변경과 같은 통화정책은

실업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포워드 가이던스 방식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할 경우,

한번 정해진 기준을 변경시키기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거론되며,

 

단순히,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중앙은행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되지만,

 

명백하고 투명한 기준분명한 표현이 동반된 포워드 가이던스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ㆍ경제적 비용을 줄여

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는데,

 

우리나라도 미국과 영국처럼 포워드 가이던스를 도입하게 될지에 대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