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5 / 국내이슈이야기 / 권선주 신임 IBK 기업은행장 프로필은?
금융위원회는 2013년 12월 23일,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내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금융권은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에,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권선주 부행장이 임명된 것은,
기업은행 52년 역사상 첫 여성 행장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IBK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 탄생이라는 점과
지난 2010년 기업은행 사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으로 현재의 조준희 행장이 임명된 후,
기업은행의 두 번째 내부 승진이라는 점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은 1956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상업은행 지점장을 지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978년 당시, 중소기업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남여 구분 없이 대졸 공채 행원을 선발하던 공채 17기로 입행해,
CS센터장, PB 부사업단장, 외환사업부장, 중부지역본부장, 카드사업본부 부행장,
지난 2001년부터는 리스크관리본부장 및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을 지내며
35년간 기업은행 내부에서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 왔고,
이 과정에서, 첫 여성 1급 승진,
첫 여성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 등의 수식어를 만들어내기도 했고,
이번에는 국내 최초 첫 여성 행장이라는 기록까지 달성하며,
오는 2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준희 행장의 뒤를 이어
IBK 기업은행을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신임 기업은행장 후보군으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 등이 거론되기도 했고,
방송인 송해씨를 모델로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기업은행의 호감도를 높인
조준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지지만,
국책은행에서 은행장 연임은 드문 일이라는 평가와
모피아가 금융 공기업 인사를 독식한다는 비판과 함께,
여성 대통령 시대에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면 의미가 있다는 주장이 부각되며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이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되었다는 후문입니다.
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 서울 동대문지점에서 창구 업무로 은행일을 시작했고,
당시, 남성들의 은행 업무로 인식되었던 외환, 여신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
불평을 하기보다 인내하며, 언제 맡기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게 준비하고 공부한 후,
깔끔한 일솜씨를 보이며 신임을 얻기 시작하며 업무 영역을 넓혀나갔다고 하며,
1992년 워커힐 지점에서 근무할 때에는,
영업이 끝난 후 찾아온 부도난 중소기업 사장이
대출을 거부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칼을 들이밀며 위협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칼을 휘두르면 내 인생이 아니라 당신 인생이 망가지는 겁니다.
정말 그러고 싶으세요라는 단호하고 차분한 응대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고,
첫째 아이를 낳고는 한달만에 복직하거나,
둘째 아이를 낳을 때는 출산 전날까지 출근하는 등
열정과 끈기, 대담함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기회를 잡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장으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금융소비자 보호나 리스크 관리 등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이며,
지금의 은행업은 양적인 성장의 시대에서
효율성이 중시되는 질적인 성장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큰 흐름을 보고 기업은행을 경영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는데,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유리천장(!)을 깬 권순주 신임 은행장은
큰 흐름을 보고, 기업은행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경영을 선보이며,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은행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