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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미국의 이야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 영향은?

 

20130623 / 미국이야기 /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나리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했고,

 

2012년 12월 발표된 제 3차 양적완화에서는

매월 850억달러 상당(한화 약 96조원)의 미국 국채와 장기 모기지채권(MBS)을 직접 사들이면서

거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통화팽창정책을 실시해왔고,

 

양적완화 도입 후 미국 경제는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실업률도 7%대까지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미국의 경기 회복 지표를 바탕으로

지난 6월 19일, 벤 버냉키 의장은 올 연말을 시작으로 양적 완화를 축소하며,

2014년 중순경에는 양적완화를 종료할 수 있다고 발표했고,

 

그 결과, 달러화의 회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채권 가격 하락, 주가 하락, 원화 약세 등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며

이른바, 버냉키 쇼크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계속해서 실시되는 양적완화는 비정상적인 측면이 강하기때문에

거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는 경제 지표가 정상화될 경우 종료되는 것이 상식적인 일이며,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미국의 경기 회복 움직임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지만,

 

지난 2009년 3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양적완화로 풀린 유동성은,

3조달러 이상(한화 약 3천조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고,

 

급격히 증가한 유동성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의 주가와 채권의 동반 상승을 초래했고,

고수익을 쫓아 유입된 외국인 자금으로 신흥국에서는 자산 버블 현상이 유발된 까닭에

 

양적완화 축소로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로 이어질 경우,

신흥국 시장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고,

 

자금사정이 악화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현상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경기 침체로 나타날 수 있기때문에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른 충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어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타 신흥국과 달리 재정건정성면에서 양호한 상황이고,

과거에 비해 국가신용등급도 오르고, 3천억달러 이상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는 등

그동안 경제 펀더멘털이 강해져왔다고 볼 수 있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전이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미국의 경제 지표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양적 완화 규모가 축소될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긍적적일 수 있고,

 

점진적으로 변동하는 원달러 환율 약세 역시, 수출 가격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좋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양적완화 축소로 급격히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운업과 건설 분야는 등 일부 분야에서는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실물경제에 마이너스 효과를 줄 수 도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라서 우리나라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실물경제에 플러스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기때문에,

종합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미국이 성급하지 않으며(!) 올바른 시점에 출구전략을 선택해

과거 일본 등에서 나타났던 더블딥을 피해갈 수 있을지 여부와,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회복해 경기 회복세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은행 등 에서는 버냉키가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점을 분명히 밝혀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양적완화 축소예상된 시나리오인 만큼,

외환보유액 관리에 주력해 외화건전성을 유지하고,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확대를 통해서 리스크를 대비하는 등

시나리오별ㆍ상황별 계획을 마련해둔 상황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는데,

 

양적완화 축소로 출구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