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3 / 경제용어 / 아이언플레이션이란? 원인과 영향은?
아이언플레이션(Ironflation)이란,
철(Iron)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생겨난 경제용어입니다.
철강재는 산업의 쌀로 불리며 거의 모든 산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중요한 소재인데,
이러한 철강 가격의 인상은 산업 전반에 걸친 인플레이션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
철강의 가격상승이 물가상승을 불러오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이언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
철강의 후방산업인 자동차와 조선 등의 제조업체들은 원가 상승 압력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생산자 물가가 오른 후, 자연스레 소비자 물가도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언플레이션은 2010년 당시에 큰 이슈가 되었는데,
이슈가 된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경제위기 후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설비투자와 생산이 늘어나서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한 이유가 중요한 이유로 거론됩니다.
물론,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인도의 철강 수요 급증은
철강 수요 급증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철강의 원료 가격이 급등했기때문입니다.
철강의 주 원료는 철광석과 유연탄인데,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철광석 업체들의 폐업과 감축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고,
이로써, 전 세계에서 원료를 공급하는 업계는 빅3로의 과점이 공고해지게됩니다.
따라서, 전세계 물동량을 70~80%가량을 차지한 발레, BJP빌리턴, 리오틴토는
더욱 강화된 시장지배력을 통해서, 당시 원재료의 두배 가까운 가격 인상을 요구했고,
철강사들이 가격 협상에 있어서, 다소 열위에 있던 상황이라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가격을 결정해 계약하던 것이 분기단위로 계약단위가 단축되어
원자재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어, 원자재 가격변동에따른 리스크가 커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분기단위 가격결정을 통해서 원자재 가격변동 및 하락에 대해서
보다 발빠른 가격반영이 가능하게하는 효과도 존재합니다.
2010년 당시 포스코는,
글로벌 3대 철광석 생산업체 중 한곳인 블라질의 발레사와 수입가격 협상에서,
2010년 2분기 도입가격을 2009년보다 90%가까이 오른 톤당 100~105달러로 협상했고,
유연탄 역시, 2009년보다 55%가까이 오른 톤당 200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아이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입각해서,
경기회복에 따른 급증한 수요와 공급의 제한으로 아이언플레이션이 발생한 것이지만,
이처럼 아이언플레이션이 발생할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와 조선업 등 제조업체들에게 원가상승 압력을 주어서
우리나라 주력 상품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발생할 수 있고,
거의 모든 산업에서 사용되는 기본 재료이다보니,
우리 산업과 경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며 물가상승을 주도하게되고,
가전, 건설분야 등에서도 철강의 사용비중이 높다보니 분양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도 있기때문에,
더욱 큰 이슈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현재는 세계적인 경기침체현상과 장기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기때문에,
단기간내에 다시 아이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경기회복기에는 급증하는 수요와 제한된 공급이라는 상화에서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이를 대비해서 보험에 든다는 의미로, 원료 공급 다변화와 자체적인 원료 공급선 확보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