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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정치 이야기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경쟁 진행중

 

20121009 / YTN 뉴스현장 1부 / 고성국박사

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메시지로 단일화 경쟁 진행중

 

민주통합당 안철수와 무소속 안철수의 단일화 논의가

10월 말부터 시작되어야한다는, 안철수 측 김호기 교수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11월 23일부터 시작되는 대선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하면 일리있는 발언이라고 분석하고,

 

이런 발언이 아니더라도,

안철수가 정치쇄신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하고,

문재인은 정치쇄신은 정당기반이 있어야한다고 발언하는 등

대 국민 메시지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단일화 경쟁을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또, 민주통합당 일각에서는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대선을 치러야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데,

민주통합당 입장에서는 적통을 잇는다는 의미로 강력히 희망하고 주장할 수 있지만,

 

 안철수 현상이 기존 정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지지라는 측면이 있고,

지난 서울시장 선거처럼 대선승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전략적 포인트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야권단일화 논의는 어떤 방향이 진행될지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에,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해당부분 인터뷰 전문입니다. 

 

앵커 :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안철수 측의 김호기 교수가 개인적인 견해로 이달 말부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문재인은 새로운 정치는 정당으로써만 할 수 있다라고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문제는 어떤 식으로 풀리게 될까요?

 

고성국 박사 :

지금 11월 23일부터 대선후보 등록이거든요? 그런데,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대선후보로 등록을 해놓고 나서 단일화를 하는 것은 참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되면, 여러가지로, 예컨데, 그러다가 조금만 늦어지면,

투표용지에 사람 이름은 나가고 나중에 한 사람은 사퇴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2010년 6ㆍ2지방선거에서 있었습니다.

단일화를 했고, 한 후보는 사퇴를 했는데, 투표용지에는 이름이 남아서

당시 70만표 가까이가 사표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적어도 그런 사태는 막아야한다고하면, 11월 23일 후보등록 전까지는 단일화를 해야되겠지요.

그러면, 아무리 늦춰잡아도 11월 20일 정도에는, 단일화가 되어야한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러면, 그게 여론조사 방식이 되었건, 담판이 되었건 간에,

그 정도 시점에 맞출려면, 최소한 10월 말부터는 대화를 양쪽이 단일화를 가지고 시작해야한다.

소급해서보면 그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김호기의 발언, 10월말부터는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한다는 것은,

그런 상식적인 계산만 해보더라도, 일리있는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사실은 김호기의 그런 발언이 아니더라도,

이미 안철수-문재인 두 사람의 움직임을 보면, 실질적으로 단일화 경쟁에 들어간 느낌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안철수가 구미에 가서 정치쇄신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숙제를 냈는데, 20일동안 대답을 안하다가 이제와서 다시 물어보면 어떻게합니까?라는 발언은,

사실은 박근혜-문재인, 모두를 비판하는 것이긴하지만, 그 비판의 포인트는 문재인에게 있을 것입니다.

 

단일화를 하려면, 정치쇄신부터하라고 전제조건을 내걸었는데,

아직 답이 없지 않느냐? 이 이야기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은 당장 어제, 정치쇄신을 하려면 정당기반이 없으면 안된다.

이렇게 또 강하게 발언을 했는데, 이것은 안철수를 겨냥한 것이란 말이지요.

정치권 밖에서 정치쇄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로 실천하려면 당 기반이 있어야된다.

 

그러니까 이미 이렇게 저렇게 서로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 국민 메시지를 통해서 단일화 경쟁을 두 사람이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라고한다면,

저는 김호기의 개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대체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

10월 말부터는 양 캠프의 단일화 책임자가 단일화 룰을 둘러싸고, 실무접촉이 시작되어야한다.

 

그래서 늦어도 11월 15~20일 사이에는,

누가되건 단일화를 해야, 최소한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냐?

그렇게해서 후보등록을 할때는 야권단일후보 한 사람이 등록해야되지 않겠느냐?

대게 이렇게 아웃라인을 제시한 셈인데요. 저는 일리있는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단일화 이야기를 할 때, 정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정당이야기는 민주통합당의 강점일 수 있지만, 민주당의 최소한의 한계를 이야기한 것도 같고,

무소속 안철수로 단일화된다는 방안도 있겠지만, 거기까지는 포기를 못한다.

단일화되더라도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가야한다는 것을 못박은 것은 아닐까요?

 

고성국 박사 :

민주통합당 의원들 대다수는 사실 그런 생각을 하지요.

문재인은 조금 다르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단일화해서 안철수가 단일화되면 자신은 대선후보를 포기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다른 민주통합당의 의원들은 어짜피 자신이 대선후보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면,

자기 당의 후보인 문재인이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 더 좋겠고 그것을 위해서 열심히 하겠지만,

 

피치못해서 안철수가 야권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서

민주통합당 후보라고하는 적통만 이어준다면, 굳이 절대 안된다고 할 이유는 없는 것이란 말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데로,

민주통합당으로 어쨌든 선거를 치러자고 하는 강력한 요구와 희망이

민주통합당 의원들 사이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 봐야하는 것이,

지금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라고하는 것이 기존 정당에 실망한 국민들의 지지잖아요?

 

그런데, 안철수가 이러저러해서 야권단일후보가 되었고,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

그러면 기존 정당이 싫어서 안철수를 지지한 사림이 몇 표라도, 실망했다.

이렇게 빠져나가지는 않을까? 이렇게되면, 단일화를 했는데 지는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작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똑같은 양상이었습니다.

국민후보, 시민후보라고 불렀지만, 법률적으로 무소속인 박원순이 단일화해서 이겼고,

당장 민주통합당에서는 당에 입당해서 선거를 치르라고 요구했는데,

끝내 입당하지않고 선거를 치렀잖아요?

 

그것은 안철수 현상과 똑같이 박원순 현상의 경우에도

기존 정치권이 아니기때문에 지지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이겼습니다.

그 다음에 시장이 된 다음에, 한참 있다가 입당을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철수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단일화를 안철수로 하고, 시민후보, 국민후보로 나가야한다.

이긴 다음에,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입당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도 설명할 수 잇습니다.

 

그런점에서는 입당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의 주장, 그 분들로써는 할 수 있는 주장이지만,

대선승리라는 관점에서는 여러가지 따져봐야할 전략적 포인트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