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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정치 이야기

문재인의 숙제, 모바일과 민심차 극복

 

20120917 / YTN 뉴스현장 1부 / 고성국 박사 : 문재인의 1차 숙제, 모바일과 민심의 차이 극복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 문재인이 결정되었습니다.

56.52%의 누적 득표율과 13연승으로 1차 경선에서 선정되었고,

후보 수락연설에서,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성국 박사

1차 경선에서 문재인으로 결정된 것은,

민주통합당 내에서 문재인 대세론이 통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모바일투표가 진짜 민심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문제제기가 경선기간내내 있었기때문에,

이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1차 숙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13연승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누가봐도 MH의 적자 이미지도 있고, 실제 정치행보도 그랬기때문에,

MH의 흐름을 이어받아 13연승, 1차 과반으로 무난히 달성한 것이지만,

 

그러나, 경선기간동안 MH를 넘어서는 문재인의 새로운 가치가 있었다고 평하기는 어렵기때문에,

MH를 넘어서는 숙제를 빨리 풀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또, MH가 했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맏형이 되겠다는 용어를 문재인이 다시 사용했는데,

이는 MH를 넘어서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고,

 

MH는 구시대의 막내이기는 했지만, 정치개혁의 관점에서는 온 몸을 던진,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온 몸을 던졌는데도 구시대의 막내였다면,

얼마나 더 처절한 행동이 필요할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과연, 문재인은 어떤 비전과 정책으로 MH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해당부분 인터뷰 전문입니다.

 

 

앵커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은 2차로 가지않고 바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누적 56.5%와 13연승, 어떻게 보셨습니까?

 

고성국 박사 :

글쎄요. 결선까지 가지않고 1차에서 끝낸 것은,

문재인 대세론이 민주통합당 안에서 통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기는 한데,

 

이번 경선이 거의 대부분, 모바일을 통한 국민참여로 결론이 났기때문에,

그런데, 그 모바일이 진짜 민심이 부합하는 것이냐?

일반국민의 뜻이 잘 반영되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경선기간 내내 문제제기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점들을 1차에서 끝냈기때문에, 다소 여유를 가지게된 문재인 측입니다만,

경선과정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최대한 어떻게 효과적으로 잘 보완하느냐,

그리고 경선과정이 여러차례 파행으로 얼룩졌기때문에,

그것을 얼마나 잘 극복해내느냐라고하는 것이 1차적인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래도 문제도 있었습니다만, 내리 13연승을하고, 50%를 넘었다는 것은,

문재인만이 가진 승리의 요인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고성국 박사 :

당연하지요.

문재인은 많은 분들이, 야권의 지지자들도 MH를 넘어서라고 이야기를 할만큼,

누가봐도 MH의 적자 이미지도 있고, 실제로 정치행보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비극적으로 최후를 맞이한 이후,

야권은 대체로 선거때마다 MH정서로 주도적으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 MH의 흐름을 이어받은 적자로써 이번에 출마했기때문에,

13연승, 1차과반이라는 목표를 비교적 무난하게 달성한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데로,

그러면, 대선에서 이기려면, 그냥 이상태 그대로 계속하면 좋으냐? 그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MH처럼하면, 다들 대선승리는 어렵다고 보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MH를 넘어서는 모습을 통해서 문재인의 모습을 보여줘야하거든요?

경선때까지는, 정말 문재인의 새로운 가치로 했다고 하기는 어렵기때문에,

그런 숙제를 빨리 풀어야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

말씀하신데로, MH를 넘어서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MH가 과거, 새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했다가, 결국 구시대의 막내였다고 했는데,

어제 문재인도 또, 내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겠다는 용어를 썼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고성국 박사 :

그러니까 문재인도 분명하게 그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지요.

MH를 넘어서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고, 의미있는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

이것을 인식하고 있기때문에, 새시대의 맏형이 되겠다고 한 것이지요.

 

MH가 하려고했으나, 하지 못했던, 새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거든요?

저는 사실, MH시대를 평가하면서, 구시대의 막내이기는 했지만,

정치개혁이라는 관점에서는 새 시대를 여는데 온 몸을 던진,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H가 그동안 성역처럼 남아있었던 많은 우상들을 파괴하는데,

5년의 임기를 다 보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형태로 나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예를들면, 평검사들과 직접 토론을 한다는 방식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기존의 모습과 관점으로 볼때는 굉장히 파격적인 모습이지만,

낡은 시대를 깨고, 새로운 시대로 가겠다고하는

MH의 문제의식 속에서 이런 행동들이 나왔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의 책에서 나왔듯이,

그래도 MH는 낡은 틀에서 갇혀있었다고 평가를 한단 말이지요.

그러면, 그렇게 처절하고 투철하게 행동을해도 낡은 시대를 넘어서기가 어려웠는데,

 

지금 문재인이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맏형이 되겠다고한다면,

얼마나 더 처절한 행동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충분한 고민이 있어야하지 않느냐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