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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정치 이야기

9월 14일 시사토론, 고성국 and 황상민

 

20120914 / SBS 9월 14일 시사토론, 고성국 and 황상민

 

이번 SBS 시사토론에서는

명지대 김형준 교수, 연세대 황상민 교수, 고성국 정치평론가, 김종배 정치평론가가

대선 후보로 나선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순으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정치학자로써 분석적인 시각으로 토론에 임하다는 김형준 교수

심리학자로써 분석적인 시각으로 정치인을 바라본다는 황상민 교수의 시각차와

 

그동안의 정치현상을 바라본 경험과 감으로 정치전망을 하는 고성국 박사

자료를 바탕으로 설명을 풀어내는 김종배 평론가의 이야기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뤘고,

 

서로 정치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르지만, 나름의 전문적인 시각을 가지고 정당하게 주장하고,

그 주장으로 서로가 티격태격하면서도 간간히 웃음을 자아내게만드는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황상민 교수가 김형준 교수에게 심리학적 조예가 깊고, 친구해도 되겠다는 말과

이야기 중 끼어든 황상민 교수에게 고성국 박사가 진행욕심이 있다고 하는 부분은

서로의 묘한 신경전으로 느껴짐과 동시에, 흥미로운 멘트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토론에서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면,

황상민 교수의 의견과 고성국 박사의 의견이었었는데요.

 

요약하면 좋겠지만, 보다 정확한 뜻을 전하기위해서 전문을 옮겨보면,

 

 

황상민 교수는 토론 막바지에

"대한민국 대중의 심리는, 내가 저 사람을 찍어야지.

저 사람이 좋다고 생각하면, 왠만하게 그 사람이 파렴치범으로 판단되지 않는 한,

토론 정도로 마음이 바뀌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결국에는, 내 마음이 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해져있고,

그 다음에는, 자기가 그 사람이 듣고싶은 이야기를 듣는 구도로 가게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중의 심리에서 어떤 정치인을 간절히 원하느냐하면,

박근혜를 바라보는 이미지와 박근혜와 대비되는 아주 선명한 이미지의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면, 박근혜는 어떤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이 되어있느냐면,

이 사람은 어떤 이유든지 특별한 가족의 배경도 있고,

전형적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비되는 이미지는 누가 더 새롭고 참신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가?

특히, 현재 MB정부에 대한 조금이라도 불만을 가지고 있고,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누군가가 후보로 나오야된다고하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안철수가 나오게된다면,

누가 더 국민들에게 새롭고 참신한 정치인으로써의 모습을 부각시킬 것이냐?

그것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너무나 분명한 것입니다."

 

라고 말하며, 안철수가 야권후보로 적합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그보다도 유권자들은 한번 마음을 정하면 토론 가지고는 좀처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 아쉬운 현실이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할 부분이기에 추천드리는 부분이었고,

앞으로 조금씩 더 나아가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고성국 박사

"지도자라는 자리는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의 운명,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1차적으로 보호하는 가장 무거운 공적 책임을 지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이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은, 그런 책임을 자임한다는 것이구요.

그래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 과정에서 출발할때는 사적동기에서 설사 했다고 하더라도,

선거과정에서 이 사람이 가장 무거운 공적책임을 감당할만큼 전환이 되어있어야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선거는 공적인 인간으로 만들어가는 검증의 과정이기도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검증이, 정책, 도덕성, 리더쉽검증이 다 필요한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가 아버지와의 관계이기때문에, 박정희 시대를 과연 넘어설 수 있겠는가?

넘어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넘어서지않으면, 진정으로 공적인간으로 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럽지 않겠습니까?

때로는, 당신의 아버지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부정하는 행동이기도 하기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안철수가 그동안 굉장히 훌륭하게 살아왔지만, 사적영역에서 살아온 사람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도 다 검증받아야할 공적영역으로 막 발을 디딜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그 과정에서 이 사람이 공적인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그야말로 알을 깨는 아픔의 과정일 것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짊어질 지도자를 선출하기를 원하잖아요?

그러면, 저는 야나 여나 이런것을 다 떠나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그런 과정을 밟고있는 여야의 후보들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봐 줘야하느냐?

 

처음부터 한계를 정하고, 어짜피 안되는 것이라고 바라볼 것이냐?

아니면, 그 아픈과정을 함께하려고하는 열린 마음으로 애정과 관심과 지원을 해가면서,

이 선거를 만들어갈 것인가? 이런 문제의식을 오늘 공유하고 싶습니다."

라고 주장한 부분 역시, 많은 부분 공감하고 추천하고싶은 대목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편을 나눠서,

상대 정치인을 적으로 대하는 부분도 조금씩 개선해나가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게시판을보면 황상민 교수와 고성국 박사가 티격태격 다툰 것처럼 되어있지만,

서로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하는 공통의 마음이 온전히 나타낸 것 같고,

 

그만큼 유권자의 행동이 중요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검증은 냉혹하게 하되,

그 바탕은 애정어린 시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들어가 있기때문에

생각할 여지를 주는 토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형준 교수는 묘하게 황상민 교수와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잘 어울렸던 것 같고,

김종배 평론가는 조만간 시선집중에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괜찮은 토론이기에

시간나시면, 시청해 보시기를 권하는 토론이었습니다~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