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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미국의 이야기

리비아주재 미국대사, 공관 피습에...

 

20120913 / 2012년 미국대선 / 리비아주재 미국대사, 공관 피습에...

 

 

아랍의 봄으로 알려진 민주화 실험에 나선 리비아, 이집트에서

현지시간 11일, 미국 외교공관이 잇따라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고,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인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대사와 직원 3명이

리비아의 제 2도시 벵가지의 미국 총영사관에 잠입한 무장 세력에 의해 숨졌다고 합니다...

 

 

스티븐슨 대사는 지난 5월부터 트리폴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임기를 시작했으며,

전날 밤, 벵가지 총영사관을 찾아 직원들의 대피를 돕다가 방화에 의한 연기에 의해서,

이번 일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오바마는 즉각,

"미국 영사관에 대한 무자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고,

전 세계 미국 외교공관에 보안 강화를 지시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리바아와의 우정을 저버리지 않겠다!"라고 밝혀,

이번 문제가 일부 세력에 국한된 것임을 강조하며 사태 수습 나섰습니다.

 

 

미국 대사가 공무수행 중 피습으로 숨진 것은,

1979년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 이끄는 시위대 3천여명이

미국 대사관을 에워싸고 성조기를 불태우며 반미 시위를 벌였고,

 

이는 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알려진 부동산 업자임 샘 배슬이 제작한

'무슬림의 순진함 혹은 무지'라는 반이슬람 영화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 영화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하마드를 '얼간이'로 희화화하고,

술을 마시고 다소 문란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최근 14분짜리 영상이 아랍어버전으로 유투브에 공개되며 사태가 악화된 것 같습니다.

 

이번 시위에서 일부는 총과 휴대용 로켓포, 수류탄을 동원해 영사관을 공격하고 불을 질러서,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사태가 아니라, 계획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2012년 9월 14일

당초 제작한 사람이 샘 배실로 불리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가공 인물이며, 이집트에서 생긴 기독교 분파인 콥트교인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로 중동 전역에서 반미 시위가 확산될지, 미국의 중동정책이 급변할지 주목되고,

현지시간 12일, 미국은 자국민, 외교시설 보호를 위해 50여명의 해병대를 리비아로 급파했습니다.

 

현재, 대선으로 정권을 장악한 이집트 무슬림형제단이 14일 전국 시위를 추가로 촉구해

사태는 더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공화당의 롬니는,

"미국의 영토와 주권이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가치에 대해 사과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바마의 중동과 아랍 정책이 유약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사실 확인과 수습과정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기때문에,

이번 사태가 미국의 대선과 외교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2012년 9월 13일

 

당초 이번 사태로 오바마에 대한 공화당 측의 비난이 거셀것으로 분석되었고,

중동의 친구로 자임하던, 오바마의 중동 정책이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었지만,

 

롬니의 발언이 외교문제를 정치 쟁점화한다는 공화당 내부의 비판으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바마의 사태 수습에 대다수가 공감하고 지지하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