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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

일본,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지역은?

 

20120911 / 일본,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지역은?

 

 

우리나라의 독도는 당연히 우리땅이니까,

일본의 주장이 없다면 분쟁지역이 되는 일이 없으니 논외로 하고,

중요한 일본의 영토분쟁지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는 러시아와 분쟁을 하고 있는 쿠릴열도로,

쿠릴열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곳은 원래 일본인과는 다른 아이누인이 사할린섬과 쿠릴열도에 거주했고,

이들은 고기를 잡고, 수렵을 하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었지만,

 

16~17세기 경, 러시아에서 세력확장을 하며 이곳까지 진출했고,

1855년 러ㆍ일 통호조약이 맺어지게되는데, 사할린 섬은 어느 나라 영토도 아닌 것으로하되,

에토로후 섬을 러ㆍ일 국경으로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1875년에는 러ㆍ일 양국이 공동으로 관리하던 사할린 섬이 러시아에게 양도되면서,

일본은 쿠릴열도 지역의 섬을 양도받는다는 조약을 맺게되는데,

 

1945년 2차대전 말기에, 소련은 참전을 조건으로 얄타 협정에서,

일본이 점령한 쿠릴열도의 양도를 보장받게 되며, 쿠릴열도는 다시 러시아가 점령하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정식으로 쿠릴열도는 러시아 지역으로 편입되게 됩니다.

 

일본은 이에 반발해서, 지금까지 이 섬들을 돌려받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본 내 강경파들은 사할린까지 일본의 것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쿠릴열도를 현재 실효적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며, 2010년에는 메드베데프 총리가 러시아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쿠릴열도를 방문해 대규모 경제 개발을 약속했고, 러시아 군함이 파견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편으로 하보마이와 시코탄 섬, 2개 섬의 반환 가능성을 열어둬서,

두 나라의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으로 일본은, 중국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영토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일본 VS 중국 + 홍콩 + 대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은데,

 

현재 실효적 지배중인 일본의 센카쿠 열도라는 명칭을 사용해 설명하면,

센카쿠열도는 동중국해 남서부에 위치한, 다섯개의 무인도와 세개의 암초로 구성되어있는데,

일본의 행정구역상으로는 오키나와 현 이시카키 시에 속해 있습니다.

 

명나라 초기 원년인 1403년에 출판된 '순풍상송'이라는 책에 '조어서'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고,

1863년 작성된 세계지도에 이 군도가, 중국의 푸젠 성에 속한 댜오위다이 군도로 표시되어있지만,

 

1895년 청일전쟁 와중에, 일본이 이 군도를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라며,

일본의 영토로 편입했고, 제 2차 대전이 끝난 후부터 오키나와 관할에 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969년, 유엔의 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에서, 이 군도 부근 해역에

천연가스와 석유가 대규모로 매장되어있다고 발표하면서 분쟁지역으로 급부상했고,

1996년 일본의 우익단체가 우오쓰리 섬에 등대를 세웠고,

2005년부터 일본은 이 등대를 지도에 실어, 지배 근거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대만, 홍콩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계속해서 반발하고 있고,

 

2010년 9월 7일에는 중국 어선이 일본의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충돌 후 나포된 후,

양국간 갈등이 고조되어, 이른바, 21세기 전략광물인 '희토류 일본 수출금지'가 발표되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했고,

 

2012년 8월 15일에는 홍콩 시위대가 센카쿠 열도에 상륙해 자국기를 흔들며 체포되는 등

양국의 갈등이 2010년처럼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 9월 10일에는 일본이 개인 재산이었던 이곳에 대한 국유화를 결정하면서,

중국이 즉각, 이 지역을 영해기점으로 선포해, 사실상의 관할권을 주장하고 나서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른바 세계의 화약고는 중동으로 불렸었는데,

이러다가 동아시아가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날이 오지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기때문에

이러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