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슈 이야기

러시아 극동지역, 극동지구, 일반현황

 

20120909 / 러시아 극동지역, 극동지구, 일반현황

 

저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러시아의 극동지역을 떠올린다면,

간단히, 연해주 정도를 떠올릴 것입니다.

 

러시아의 개발이 주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한 서쪽 지역에 편중되어있고,

러시아의 지역 발전 여부모스크바와의 거리에 반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더딘 발전을 보이는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되었기때문에,

역사책에서 보던 것 외에는 기억되는 요소가 없기때문입니다.

 

실제 극동지역의 주요 도시로 알려진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의 태평양함대가 주둔한, 극동함대의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있고,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9,288km나 떨어져 있고, 시차는 무려 11시간에 달하기때문에

그리 주목받는 지역이 아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서,

행사가 열리는 루스키 섬과 육지를 잇는 3km가 넘는 연륙교를

322억루블(약 1조 3천억원)을 들여 건설한 것을 비롯해서,

호텔, 컨벤션센터,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이 대대적으로 이뤄졌고,

 

점차 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중국과 함께 극동지역을 발전시키려는

푸틴의 전략적 판단으로 극동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러시아 극동지역, 극동지구에 대한 일반현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의 극동지역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연해 주, 사할린 주를 비롯해서,

아무르 주, 하바롭스크 주, 마가단 주, 캄차카 주, 추코카트카 자치구, 유대인 자치구,

사하공화국로 구성되어, 주와 자치구를 합해 총 9개 연방주로 구성되어있고,

주요 도시는 블라디보스토크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면적은 한반도의 28배에 이르는 616만 9300 제곱킬로미터이고,

러시아 전체 면적의 36%에 해당하며, 중심지는 하바롭스크시로,

현재는 빅토르 이샤예프 푸틴 전권대사가 집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극동지역은 러시아 전체 인구 1억 4200만명 중 644만명 수준으로 4.5%에 불과하고,

이조차도, 열약한 경제상황으로 이주가 많고, 낮은 출산율 등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이고,

제곱킬로미터당 1.1명이 살고 있어서,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지역으로 알려집니다.

1991년에는 인구가 799만 5천명이었다고하니, 새삼 급격한 인구감소가 느껴집니다.

 

 

과거 러시아에서는 극동지역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은 수립했었지만,

모스크바를 중심으로한 발전전략으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고,

이로인해서 극동지역의 열악한 사회기반시설

각종 자원개발과 산업발달이 지연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낙후된 사회기반과 불편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중국의 부상에 따른 무역구조를 다변화하며,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위해서

극동지역에 대한 개발을 한층 강화하고 있고,

 

실제로, 2007년 1월부터는 극동지역 경제ㆍ사회개발 국가위원회를 설립해서,

5,660억루블(한화 약 26조원)에 이르는 재원을 들여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힘썼습니다.

 

 

극동지역의 개발은,

중국의 부상에 따라 전략적 요충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적인 요인도 있지만,

극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하자원과 광업이라고 합니다.

 

극동에는 세계 19%에 해당하는 742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있고,

세계 1위이자, 23%에 이르는 44.4조 세제곱미터의 가스가 매장되어있지만,

이 중 개발된 것은 10%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개발로 인한 경제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에서 산출되는 모든 다이아몬드는

극동지역의 사하공화국에서 산출된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다량이 산출되고 있고,

금과 백금, 은의 산출량도 상당한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풍부한 지하자원과 극동지역에 인접한,

중국, 우리나라, 일본 등과의 교류 활성화와 견제라는 전략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극동지역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보였고,

한화로 약 26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쏟아부어,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힘쓴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나라에게도 새로운 개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측면도 있지만,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연결이 진행되는 지역이라,

관심있게 지켜볼 지역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