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9 / 국채금리 7%돌파와 구제금융의 상관관계
대체적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찾아오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가의 국채는 몰려오는 자금들로 금리가 낮아지지만,
경제위기국으로 분류되는 국가의 국채 금리는 급등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10년만기 국채금리 7%선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채무상환이 어렵다고 보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않으면, 투자자들이 보유하지 않으려 한다는 의미로,
실제로도 발행국가의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게 되어,
국가 부도 가능성이 더 늘어나게됨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왜 국채금리 7%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된 것일까요?
우선, 명목 GDP 성장률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명목 GDP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합한 것으로,
대략 각각 3%로 간주해, 합이 6%가 되어, 국채금리 6%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보지만,
국채금리 7%이상이 될 경우에는 부채로인한 이자가 더 커지는 구조로,
장기적으로 빚을 갚을 수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두번째는, 국가신용등급이 올 AAA인 국가의 금리차인 스프레드가 4.5%이상이되면,
제도적으로 증거금을 올리도록 요구하게되는데,
만약, 올 AAA 국가의 금리가 2.5%인 경우, 여기에 4.5%를 더해 7%가 되는 순간,
증거금을 더 올리기보다는 팔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기때문에,
자금조달 여력이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종합하면, 절대적으로 국채금리 7%대를 마지노선으로 여기기는 하지만,
타 국가간 금리차인 스프레드가 4.5%이상이 되는지를 확인하고,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를 돌파한 국가들은,
여지없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전례들이 있기때문에,
사람들에게 10년만기 국채금리 7%가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된 것입니다.
이는 피그(PIG)국가로 불리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의 경우인데,
그리스는 2010년 4월, 아일랜드, 포르투칼은 2010년 11월 국채금리가 7%가 넘어선 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해, 자금지원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10년만기 국고채 7% 이상의 금리는,
해당 국가가 돈을 빌릴 방도가 더이상 없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세계적으로 위험한 국가라는 판단을 하게되는 상징적인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행운의 7이라는 숫자도, 때로는 위험을 뜻하는 7이 될 수도 있는 경우인 것 같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