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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

장미란 선수의 갚진 노력에 찬사를~!

 

20120806 / 장미란 선수의 갚진 노력에 찬사를~!

 

 

어, 어, 어... 하는 사이에 바벨은 장미란 선수의 어깨 뒤로 넘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곧이어 허망한 듯, 그자리에 서 있는 장미란 선수가 보이고,

자신의 결과를 조금은 뒤늦게 알고, 또는 마음속으로 받아들인 듯이,

뒤돌아서서 한번 허탈하게 웃고는, 다시 뒤돌아서서 이마를 한번 쳐내며,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가져다준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마냥, 금메달 0순위로 평가받던 장미란 선수였기에

지켜보던 상황에서도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들었었지만,

이내 뒤이어진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저는 그녀의 인품에 반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출연했던 무릎팍도사에서 보여준,

장난끼 넘치고,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달리,

런던올림픽 경기 후, 장미란 선수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것입니다~!

 

꿇어앉아 가지런히 손을 모아 경건히 기도를 하고, 자신에게 올림픽 도전의 꿈을 안겨주고,

값진 메달을 따내주었던 바벨에 애정과 사랑이 듬뿍 담긴 키스를 남겨주었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예의, 그 푸근한 미소를 보이며 손을 번쩍들어 흔들어 보인 것입니다.

 

'은메달 = 실패 = 좌절'로 인식되어진 상황에서 그녀의 행동은 매우 신선했고,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 하나하나가 그녀의 행동의 이유를 대부분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289kg을 들어올리며, 전성기의 326kg에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지만,

오히려 인터뷰에서는 실망했을 사람들을 다독이며 염려되고 죄송함을 표하는 마음씨와

 

"아쉬움이 있지만, 부상없이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도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꿈을 이룰 수 있었고, 큰 일을 해낼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때문에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다."라며

 

패배의 이유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며,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넓은 마음씨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우리에게 선보였고, 더 나아가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한 모습에서는

장미란 선수가 우리에게 메달 획득보다 더 갚진 감동을 선사해준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에 뒤돌아서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고하는데,

아쉬움의 눈물이라기보다는 장미란 선수의 말처럼 감사의 눈물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국가대표급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장미란 선수가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선수로써 또는 지도자로써 더 값진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짧은 글로나마, 장미보다 향기로운 장미란 선수에게 응원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