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으로 유명세를 탄 고성국박사님은
사실 그 이전부터 일명 '고스트라다무스'라 불릴 정도로, 신통방통한 예지력(!)을 뽐내셨습니다.
지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엄기영이 이긴다고 얘기할때도, 그는 최문순의 당선을 예측해 냈었지요~!
그 평론 노하우가 너무나도 궁금했던차에,
그가 출연하던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 코녀였던 고성국의 판읽기에서 노하우를 밝혔습니다.
읽어보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그의 평론에 관한 생각과 정치적 편향을 줄이려는 그의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답니다~!
20120411 / CBS / 고성국의 판읽기, 마지막시간 : 정치평론 노하우는?
요약
-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 평론에 필요한 몇 가지 이론과 틀에 대한 공부가 되어있고,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여러 사람들의 말씀들을 들으면, 그 속에서 뭔지 모르지만, 아, 대개 흐름과 느낌이 옵니다.
그 느낌을 가지고 다시 제가 이제 뉴스를 보고 정보들을 해석을 하는 거지요.
- 정치평론도 왕도나 지름길 없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투여해야 되고, 그리고 늘 열어놓고 있어야 됩니다.
- 제일 위험한 것은 어떤 주관적인 희망을 강하게 갖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편향이 생기므로, 그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저도 사람이니까 그런 편향이 없을 수 없지요.
그러나 어쨌든 저는 주기적으로 혹시 편향이 있는 건 아닌가하고 자체 점검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 객관적이라고 평가하므로 나름대로 분석해서 설명해주는 것이고 어느당 누구를 만나든 얘기를 나누게됩니다.
- 정치인들을 만나면, 일종의 무슨 동업자 의식 같은 거라고 그럴까요?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하니까 말이 그렇게 길 필요가 없습니다.
- 지역에 가면 기사분들이 제일 상황에 밝으시고 적극적이시기때문에 웬만하면 택시 타고 다닙니다.
- 그리고 가급적, 그 지역에 뭐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거나 또 시도당의 사무처에서 일을 했던 분들을 만납니다.
- 크로스 체킹을 위해 대구를 가면 새누리당 사람뿐 아니라
한두 사람이라도 꼭 민주통합당 쪽 사람들이나 통합진보당 쪽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광주에 가면 어떻게든 새누리당 사람들을 만나려고 그러지요. 그러면 어느정도 감이 옵니다.
아래는 고성국박사의 언급을 위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2년까이 저와 판읽기를 진행했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 됐는데, 아쉽습니다. |
예, 아쉽습니다. 그동안 아주 즐겁고, 또 좀 매번 긴장되었습니다.
고성국의 판읽기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든 좀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뭐 그런 느낌도 좀 있습니다.
고박사님은 한달 전쯤에 이미 새누리 135, 민주통합 130을 얘기했습니다. 그때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없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판읽기 노하우를 청취자에게 가르쳐 주신다면요? 그 비법은 무엇입니까? |
그러시지요, 혹시 도움이 되시면은요.
사람들에게 잘 듣는 겁니다.
그냥 시민들, 그 다음에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정치인들, 국회의원도 되겠고, 보좌관도 되겠고요.
그 다음에 정치평론하는 사람들, 여론조사에서 일하는 분들.
그 다음에 제가 다른 이런저런 일로 만나는 기업하는 분들, 샐러리맨들, 또는 제 친구들,
그리고 제가 지역으로 많이 다니거든요. 뭐 저는 어떤 면에서는 일부러 다니는 일들도 있는데요.
그러면 이제 지역에 가면 택시 타게 되고요. 기사들한테 꼭 뭐 상황이 어떻습니까, 여쭤보고. 뭐 식당에 가서 듣고.
그런데 가만히 듣고 있으면 흐름이 잡혀요.
물론 이게 오랫동안 경험하고, 말하자면 정치 현장을 좀 알아야 되겠지요.
정치 현장을 잘 모르면 정치평론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정치 현장도 좀 알고,
그 다음에 뭐 사실 평론에 필요한 몇 가지 이론적인 무슨 틀 같은 것들도 뭐 좀 공부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만,
그런 기본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여러 사람들의 말씀들을 들으면,
그 속에서 뭔지 모르지만, 아, 대개 흐름이 좀 이런 것 같다, 어, 한달 전하고 좀 달라졌네?
라고 하는 느낌들이 온단 말이에요. 그 느낌을 가지고 다시 제가 이제 뉴스를 보고 정보들을 해석을 하는 거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 이런 결과를 얻으려면 한달 반 전에 이런 저런 포인트를 미리 예상을 해야하잖아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 이걸 좀 더 정확히 말씀해주신다면요? |
그렇습니다. 그거는 사실 오랜 경험을 가지고 제 감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그러니까 흐름이 좋을 때 늘 실수가 나오잖아요.
제가 그때 그 예측을 하면서 주요한 차이로 말씀드렸던 게 새누리당에는 박근혜가 있다.
민주통합당에 박근혜를 상대할 대권주자가 지금 없는 상태이다.
그러면 결국 한명숙 대표가 그 역할을 해야 되는데 대권주자와 당 대표만 하는,
대권주자가 아닌 사람 사이에는 리더십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것들은 오랜 경험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인 거지요.
오랜 경험에서 오는 감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잖아요. |
아, 당연하지요. 여기 왕도 없습니다, 지름길 없습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투여해야 되고, 그리고 늘 열어놓고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제일 위험한 것은요, 내가 어떤 주관적인 희망을 강하게 갖고 있을 때입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그쪽으로 자꾸 뭘 하게 되거든요.
해석도 자꾸 그쪽으로 하게 되고.
그래서 편향이 생기는 거지요. 그래서 그때가 제일 위험합니다.
저도 사람이니까 그런 편향이 없을 수 없지요.
그러나 어쨌든 저는 적어도 주기적으로 혹시 편향이 있는 건 아닌가하고
제 나름대로는 자체 점검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떻게 점검을 하십니까? |
그것은 예컨대 한달 또는 일주일 정도면 제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
또 어디에다 기고한 글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객관화된 데이터로 제가 읽어볼 수가 있게 되잖아요.
그러면 제가 아, 어느 대목이 조금 과했다든지, 어느 대목이 틀렸는데 왜 틀렸는지,
그거는 제 마음은 제가 알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제가 자기 점검을 합니다.
정치평론의 최대 덕목은 객관적으로 현실을 보는 것입니까? |
덕목이라기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평론이 아니지요, 이미. 주장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제가 이를테면 지금 새누리당 135, 민주통합당 130, 그렇게 말하면,
민주통합당에 있는 분들한테 이 이야기 하는 것이 조금 꺼려지잖아요.
진다는 이야기니까. 그러나 이것이 제 바람이 아니고, 제가 나중에 이게 틀릴지도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는 객관적 평가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제가 통합당 분들 만나서도 제가 이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그거를 그렇게 기분 나빠하면서 듣지를 않아요.
아, 객관적으로 나름대로 분석해서 설명을 해주는 것이니까 자기들한테 도움이 되면 되었지,
이걸 감정적으로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잖아요.
정치인들도 많이 만나시지요? |
여야 가릴것 없이 거의 매일 누군가와 만난다고 봐야지요.
(정치인들을 만나면)
이제 뭐 일종의 무슨 동업자 의식 같은 거라고 그럴까요?
이를테면 그냥 일반 유권자들을 만날 때 정치인들의 말은 아무래도 좀 수사적인 표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말하자면 선수끼리 만나는 거잖아요. 평론하는 사람이니까 수사적인 표현 다 빼고 하지요.
솔직하게 서로 이야기하니까 말이 그렇게 길 필요가 없지요.
지역에 가면 기사분들이 제일 상황에 밝으시고 적극적이시기때문에 웬만하면 택시 타고 다니고요.
그리고 그 다음에 가급적이면 그 지역에 뭐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거나 또 시도당의 사무처에서 일을 했던 분들,
이런 사람들은 대개 20년, 30년... 그 지역을 잘 아는 분들이거든요.
그리고 예컨대 제가 대구를 가면 새누리당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그러나 가급적이면 한두 사람이라도 꼭... 민주통합당 쪽 사람들이나 통합진보당 쪽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광주에 가면 어떻게든 새누리당 사람들을 만나려고 그러지요.
그렇게 해서 양쪽 이야기를 체킹을 해야 되는 거지요. 그러면 이제 감이 좀 옵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무슨 똑 떨어지는 비법을 말씀드리지를 못해서... (웃음)
양쪽 다 이야기를 들어보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말고, 이런저런 판단을 해주시라는 말씀이지요? |
그거는 평론을 할 때 그렇다는 것이고요. 주장하실 때는 그렇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과감하게...
예, 저는 사실은 과감하게 주장을 해주셔야 평론가들이 체킹할 수 있으니까 좋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그동안 애 많이 쓰셨구요. 고맙습니다.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