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0 /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는?

 

그리스의 2차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여전히 총선 결과와 총선 이후 정부 구성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스 헌법은 총선에서 과반수 당이 나오지 않으면,

제 1~3당이 차례로 각각 사흘간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그래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재총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는데,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1위 정당 지지율이 30% 남짓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 지난 5월 그리스 1차 총선 결과 ※

 

 

지난 그리스 1차 총선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정당이 있다면,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 후 상황에 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선언 혹은

유로존 탈퇴를 공약으로 제시하는 그리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일 것입니다.

 

올해 38세의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대표로 있는 이 정당은

그리스의 2차 총선을 앞둔 현재 30% 남짓으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2007년 14석의 의석을 차지한 이래로, 2012년 1차 총선에서는 제 2정당이 되는 52석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그리스 1차 총선의 결과가 이처럼 나타나게 된 원인

여당이던 신민당과 사회당 연정이 2월 EU, IMF로부터 1300억유로(약 192조원)의 2차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공무원 15만명 감원과 최저임금 20% 삭감 등의 긴축재정안을 추진키로했는데,

 

긴축재정에 대한 국민 반감이 투표 결과에 반영되었고,

이러한 국민적 반감을 시리자가 고스란히 이용한 것입니다.

 

 

 

만약 시리자의 공약이 현실화되었을 때는 세계 경제의 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그리스 국민들은 유로존 탈퇴도 싫고, 긴축정책도 싫다며 이 정당을 적극 지지해

2차 총선을 앞둔 현재, 시리자는 현재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초반 시리자의 우세 상황에서 지난 여당이었던 신민당이 간간히 앞서는 박빙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합니다. )

 ▶ 그리스 2차 총선 여론조사 결과

 - 일간 타네아 : 신민당 26.1% vs 시리자 23.6%

 - 카테메리니 : 시리자 31.5% vs  신민당 25.5%

 ▶ 유로존 잔류 찬성 여론 : 81% 찬류 찬성

 ▶ 구제금융안 개정 여론 : 77.8% 개정 찬성

 

 

그리스는 다소 독특한 제도로 제 1당에게 50석의 의석을 더해주는 제도가 있기때문에,

만약 시리자가 종전처럼 5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고 원내 제 1당이 된다면,

10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어 그리스의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 그 중에서도 시리자의 결정에 세계경제위기가 확산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는 어느 누구도 과반을 넘는 의석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결국 정부 구성을 위한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

유로존 탈퇴여부, 긴축정책 여부에 관한 각 정당의 입장차가 워낙커서 낙관하기 이르기때문에

그리스 정부가 EU와 맺은 긴축협약의 실행은 차질이 불가피해보이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중요한 결정이 계속 미뤄지는 등 정치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지난주에 이어서

우리나라 증시와 세계증시, 나아가 세계 경제는 이 경우 불확실성이 더 커져서 더욱 요동을 치고,

글로벌 금융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등떠밀려 하게되는 긴축정책으로 반발심도 크겠지만,

그리스 국민들의 욕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걸 보면 조금 황당합니다.

 


  1. 최형진
    그리스 국민들의 현 태도에 관해 다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긴축안이 자영업이나 공무원의 소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그 동안 국고를 거덜내거나 이익을 독점한 큰 기업과 공기업(?), 일부 뇌물 수수 정치인 들에게는 좀 약한 측면이 있어서
    국민들로서는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습니다.

    지난 한국의 외환위기, IMF사태에 우리 국민은 정말 살신성인으로 나라를 살렸지만
    반면에 그 원인을 제공한 집단들의 명줄이 남아 있거나,
    오히려 그 후 아무런 대비 없이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여
    부족한 가계 금고 때문에 양극화를 더 심화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리스 국민들도 이런 측면을 염려하는 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좀 장황하게 말씀드렸지만,
    그리스 국민들이 보이는 태도의 근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워낙 지구 반대편 얘기들이라..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ㅎㅎ
    • 2012.06.10 23:57 [Edit/Del]
      그 부분은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이라
      그리스 국민들에게 다소 편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론이 유로존 잔류 80%이상이면서 긴축폐기를 주장하는게 이율배반적으로 보였거든요;;
      사실이 그렇다면, 다소 잘못된 판단이라 생각되지만,
      그리스 국민들의 입장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말씀처럼 우리나라의 경험으로도 당시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는데
      당시 해결책으로 보였던 부분이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양극화가 확대되었던 주범이 되어있기에 염려는 당연할듯합니다.

      다만, 현재 보도되는 시리자의 정책들을보면,
      양극화해소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것보다
      디폴트 선언 검토, 공기업확대 등 문제 해결과는 다소 동떨어진 성격이 있고,
      이를 그리스 국민들이 지지하는 측면은 저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렇게되면 결국은 세계경제의 동반추락은 불가피하고,
      마치 폭탄돌리기처럼, 그리스도 결국 미래 세대의 국민이 더 피해를 보게되는
      더 강한 압박이 수반되는 대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수순으로 갈 것 같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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