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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유로존 이야기

유로화 가치 하락, 채권시장도 요동

 

20120526 / 유로화 가치 지속 하락, 각국 채권시장도 요동

 

세계 경제 흐름을 간편하게 살펴보는 길을 한가지만 이야기하라면,

무엇보다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율정보가 그 해답이 될 듯합니다.

 

최근에는 그렉시트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위기를 맞으면서

24일(현지시간)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1.2532달러로 마감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2010년 7월 이후 22개월만의 최저치라고 하는데,

한참 미국발 경제위기로 유로화의 가치가 높았던

2008년 4월의 달러대비 1.6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22%나 떨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유로화의 가치가 급락하는 이유

역시 그리스로 촉발된 유럽 경제 위기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비롯해서

각종 악재들이 점차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때문입니다.

 

지난 24일 유럽연합(EU)의 비공식 특별정상회의가 있었지만 이견만 노출한채 끝이 났고,

그리스의 총선이 시행되는 다음달 17일까지는 이처럼 애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기때문에,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는 투자가들이 점차 등을 돌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시티그룹의 전망에 의하면, 연말에는 유로화의 가치가 1.01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각 국의 투자가들은 유로화 자산을 팔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더 각국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각 국의 채권시장 상황을 보면 대략적인 흐름을 볼 수 있을듯한데,

유로존 국가들의 위기상황으로 외국의 채권 투자가들의 이탈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특히, 이탈리아, 스페인 채권 시장의 경우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지난 9개월동안 이탈리아에서는 2000억 유로(한화 약 297조), 스페인 에서는 800억 유로(한화 약 119조)가량의

채권이 빠졌다고 하는데, 이는 전체 채권 시장 규모의 10%에 이르는 규모라고 합니다.

 

반면에 독일의 채권 구매액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하는걸보니,

유로존 내에서도 양극화(!)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독일을 제외한 국가들의 유로본드 도입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데,

유로본드가 발행된다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같은 재정위기 상황이 심각한 국가는

독일 등 우량 국가들의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이 쉬워지지만,

재정이 건전한 국가는 상대적으로 조달 금리가 높아지는 상황이 만들어질텐데,

 

정작 위기의 당사자인 그리스에는 별다른 언급을 자제하는 상황인데도,

독일은 그 동안 큰맘먹고 그리스에 대한 각종 부채도 탕감해줬는데 갈수록 사태가 점점 커져가며,

독일의 희생만 강조되는 상황이라 메르켈 총리와 독일 국민들이 어떤 마음일지 이해가 갑니다.

 

이탈리아 등은 점차 점증하는 주변국들의 압박에 독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결국 이번 유로존 위기 해법의 가장 핵심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옆에서 지켜볼때는 이런 행위들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오히려 부실을 확대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결국 그리스와 부실국가들의 체질개선(!)가장 확실하고 적절한 해법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지요.

 

어떤 결론이 나든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도, 독일도, 모든 국가의 타격은 불가피해보입니다.

정말 세계화된, 평평한 지구에 살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