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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

오바마의 90도 인사(?) 사진을 보고

 

20120525 / 오바마의 90도 인사 사진을 보고

 

때로는 100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

정치인들에게는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하고, 두고두고 가쉽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행동거지를 조심해야하는 사람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이만큼 효율(!)적인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진정성이 우선되어야하겠지만, 정치인들에게 효과도 무시할 순 없는 것이겠지요~?ㅎ

 

저는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서는 웃음만 남긴 것은 기억나도

아직까지 사진 한장을 통해 관심이 간다든지, 감동을 느낀 경우가 거의 없는데,

오늘 오바마의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꼬마신사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는 모습에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이 사진은 2009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순환근무를 마치고 떠나는

칼턴 필라델파아가 오바마에게 가족사진 촬영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오바마가 집무실에서 사진을 찍은 후,

그의 아들인 제이콥이 작은 소리로 "내 머리카락이 당신과 똑같은지 알고 싶어요"라고 하자,

오바마는 즉각 "한번 만져보렴"이라며 허리를 숙이던 순간을 포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잠시 망설이던 제치콥은 머리를 만진 후 "내 것과 똑같네요~"라고 했다는데,

자신의 호기심을 당당하게 말하는 꼬마신사의 대담함(!)과 호기심에 가득한 눈망울도 재미있지만,

거리낌없이 꼬마신사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90도 인사도 망설이지 않는 오바마의 모습도 참 신선해보입니다.

 

오바마가 좋은 사람이고 정치인인지, 이런 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인들의 판단이 탁월한건지,

이 사진 한장을 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도 2012년에는 탁월한 판단으로 오바마스러운(!) 사람을 선택해보길 바래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