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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유로존 이야기

그리스, 결국 유로존 탈퇴 가시화?!

 

결국 그리스의 유로존 가입은

그리스 자체에게도 유럽 국가에게도, 전세계적으로도 좋지 않는 결말로 귀결될 것 같습니다.

시기의 문제일뿐, 그리스의 국가 부도사태는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가 될 수 있는데,

지난 총선 이후 지속된 책임지고 결정할 주체가 상실된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그리스 국민들도 국가위기를 똘똘뭉쳐 이겨낼 의지가 전혀 없기때문입니다.

 

 

 

그리스는 지나 1999년부터 유로존 가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재정 불안을 이유로 가입이 거부당하다

2001년 가입에 성공하며 경제 부흥기를 맞이했지만, 정부의 선심성 예산과 무계획한 재정계획으로

공무원들의 월급을 2배 이상 올리고, 추가로 뽑는 등 각종 고정비용을 상승시켜 나갔지만,

글로벌 경제위기가 겹치면서 줄어드는 관광객으로 수입이 급감하자, 재정상황은 악화되어갔습니다.

 

유로존 국가 현황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집권당이었던 신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

지난 2월 EU와 IMF로부터 1300억유로(약 192조원)의 2차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공무원 15만명 감원과 최저임금 20% 삭감 등의 긴축재정안을 추진키로했는데,

여기에 대한 반발로 지난 1차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정치불안도 가중되었습니다.

 

또한 그리스 헌법은 총선에서 과반수 당이 나오지 않으면,

제 1~3당이 차례로 각각 사흘간 정부 구성을 시도하고, 그래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제 2차 총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1~3당 어느 누구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계속해서 책임정치 없는 무정부 사태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리스 국민들도 무조건적인 긴축재정에 대한 반대여론만 높은 상황이고,

세금을 낸다든지, 금모으기 운동을 해서 상황을 타개할 의사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리스 자체가 GDP의 70%이상이 서비스업에서 나올 정도로 자영업자들이 많고,

자연스레 소득을 적게 신고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맬 여력도 없거니와,

옛 통화인 드라크마가 다시 통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유로화를 확보하려는 심리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만간 6~8월 경 4억 3600만유로(약 5억 6200만 달러 / 한화 6,180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도래하는데,

이 시점에 디폴트를 선언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듯 합니다.

 

 

이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는 국민들에게 욕을 먹더라도, 국민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책임지고 올바른 판단을 할 리더쉽이 요구되는데,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이고,

유럽연합(EU)와 유럽중앙은행(ECB)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것을 이유로,

10일 지급이 예정되었던 52억 유로 가운데 42억 유로만 지급해 그리스 정부의 압박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치러질 총선의 여론조사에서 그리스 국민들은

그리스 채무에 대한 모라토리엄 선언을 주장하고, 긴축정책 파기를 주장하고 있는 급진 좌파연합인 시리자를

28%로 가장 많이 지지하고 있기때문에, 만약 이들이 집권하게 될 경우, 실제로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EU 탈퇴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그리스처럼 부실한 국가들의 연쇄적인 반응이 나타난다면,

한동안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국민들 모두가 희생을 감수하고 허리띠를 졸라매서

국가 부도사태만은 피하려고 했던 모습들과 비교해보면,

자기네 나라가 망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 그리스 국민의 국민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군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또 다시 이 여파를 묵묵히 견뎌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