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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유로존 이야기

브렉시트(Brexit) 확정,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20160624 / 브렉시트(Brexit) 확정,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먼저 보면 좋아요 : 브렉시트란? 브렉시트 국민투표 찬성 반대 이유는?

 

영국 현지시간으로 2016년 6월 23일 치러진,

EU 잔류, 탈퇴를 묻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 4,650만명 중 72.2%가 참여한 가운데,

브렉시트 찬성 (Leave EU) 51.9%, 브렉시트 반대 (Remain EU) 48.1%로 나타나

브렉시트가 확정되며, 영국이 EU를 탈퇴할 예정입니다.

 

1973년 영국이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후, 43년만의 일입니다.

 

표결 초반에는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으로 진행되며

파운드화, 달러와 엔화의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표결 중반을 지나며 브렉시트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브렉시트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떠올랐는데,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나라와 영국의 무역규모는?

 

2015년 기준, 영국은 우리나라의 11번째 수출국이며,

우리나라가 영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73억 달러로

전체 수출금액 5,267억 달러 중 1.38%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영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61억 달러로

전체 수입금액 4,363억 달러 중 1.3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로 인해 2년 내 국내총생산(GDP)가 3.6% 축소되고,

향후 15년 뒤 영국의 GDP가 최대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기에

영국 경제의 위축이 대 영국 수출에 다소나마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나라와 영국의 교역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브렉시트가 EU 등 유럽연합 국가들에 파급을 미치며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으며,

 

영국 내 다른 지역과 달리,

스코틀랜드는 잔류 62%, 탈퇴 38%로 나타났고,

영국의 EU 탈퇴를 명분으로 스코틀랜드가 독립투표를 진행하며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으로 형성된 영연방 체계가 무너지거나

 

EU의 지속성에 의문이 표시되며

EU국가들의 도미노 탈퇴 현상이 이어질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지며

세계 각국의 소비 위축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지며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수출은 2015년 1월부터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월간 수출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최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중인데,

브렉시트로 인해 수출의 마이너스 행진이 계속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서 우리나라의 고용 환경도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3. 한국 - EU FTA 영향은?

 

우리나라는 EU와 FTA를 체결2015년 전면 발효된 상황이며,

2015년 기준, EU는 우리나라 수출 중 9.1%를 차지하고 있고,

 

EU 규정에 따라서 영국의 EU 탈퇴는 회원국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기에

영국이 실제로 EU에서 탈퇴하기 까지는 최대 2년간의 유예기간이 있어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는 FTA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한국 - EU FTA는 영국이 EU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전제로 체결한 것이고,

브렉시트 가결로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서

EU의 경제규모와 시장규모가 축소될 수 있고,

 

이 경우, EU는 우리나라에 보상금이나 재협상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산업별, 기업별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영국과 FTA를 체결해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며,

주로 영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라면 영국과 FTA가 체결되기 전까지

영국으로의 수출시 관세율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라 수익구조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4. 우리나라 금융시장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조지 소로스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고를 통해

브렉시트 다음날, 영국은 파운드화가 15% 이상 대폭락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영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던 영국계 자금의 직접 유출로 이어질 수 있고,

 

세계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확대되어 해외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주가와 환율 모두 급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브렉시트 표결 과정에서 환율의 급등락으로 현실화된 바 있습니다.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EU 회원국의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한동안 커질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신흥국의 위기에 이어서

영국을 비롯해 유럽 경제의 위험 요인이 부각되면서

달러나 엔화, 금 등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1,200원 내외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요약하면,

우리나라와 영국의 무역과 금융 거래 규모를 고려할 때,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정부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상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브렉시트는 우리나라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게될지,

정부와 우리나라 기업들은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