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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경제 용어정리

중국 위안화 SDR 편입, IMF 특별인출권 SDR이란?

 

20151129 / 중국 위안화 SDR 편입, IMF 특별인출권 SDR이란?

 

중국은 2010년에 위안화의 SDR 편입을 추진했었지만,

IMF는 중국의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freely usable)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며

SDR 편입을 승인하지 않았는데, 그로부터 5년여의 시간이 흐른 후,

 

현지시간으로 2015년 11월 1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가

IMF 실무진이 중국 위안화가 자유로운 사용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했고,

자신은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혀

 

현지시간으로 2015년 11월 30일 진행되는 IMF 집행이사회에서

중국 위안화SDR 편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폐쇄적인 자본시장을 갖고 있어

위안화가 여전히 사용 편의성(freely usability)은 부족하지만,

 

G2로 불리는 중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위안화 무역결제 증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정상들과

연쇄 정상 회담을 가진 노력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IMF 특별인출권 SDR이란?

 

SDRSpecial Drawing Rights의 약자로서,

국제통화기금 IMF의 특별인출권을 일컫는 말입니다.

 

SDR은 금은 매장량과 생산량의 한계가 있다는 점,

달러의 공급은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IMF가 1969년 국제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창설해 도입한 일종의 가상화폐이자

보조적인 준비자산으로 제3의 세계화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SDR은 IMF 가맹국이 규약에 정해진 일정한 조건에 따라서

IMF로부터 국제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IMF 가맹국에게 출자액의 비율에 따라 무상으로 배분되고,

 

만약, 가맹국가가 국제수지 적자에 빠지게 될 경우,

IMF 내에 설치된 SDR계정(SDR department)를 통해서

SDR을 외국의 통화당국이나 중앙은행에 양도함으로써

별도의 담보 없이 필요한 외화를 입수해 국제결제자금으로 활용하고,

 

외화 위기를 극복한 후,

그에 대한 이자를 통화 제공국에게 제공하면 되는 대체통화 기능을 하고 있기에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어 국제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지니게 되었으며,

 

일종의 가상통화로 형태가 있는 유형의 통화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미래에 세계 공통화폐가 생기게 된다면,

SDR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SDR의 가치와 SDR 통화바스켓 구성 통화는?

 

SDR의 가치는 최초 도입 당시 1 SDR = 1 USD와 동일하게 평가되었고,

당초 금에 의해 표시되어 1달러와 같은 0.888671g의 순금과 등가로 정해졌지만,

달러의 평가절하로 1973년 2월, 1 SDR = 1.2635달러가 되었고,

 

그 후, 1970년대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되며

주요 선진국 통화가 변동환율제로 이행되면서

1974년 7월 표준 바스켓 방식(standard basket system)으로 변경되어,

세계 무역 상위 1%에 해당하는 16개 IMF 회원국 통화로 구성되어

통화시세를 가중평균하는 방법이 활용되었지만,

 

구성 통화가 많아 복잡하다는 지적에 따라서

1980년 9월 IMF총회에서 표준 바스켓 통화는 기존 16개국 통화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의 5개국 통화로 축소되었고,

 

1981년부터 5년에 한번씩 회원국들 간의 회의를 통해 통화바스켓을 결정했지만,

1999년 유로화가 생겨난 후, 미국 영국, 유럽연합, 일본의 4개국 통화

SDR 표시의 간소화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SDR 구성통화 비중은 미국 달러화 41.9%, 유럽연합 유로화 37.4%,

영국 파운드화 11.3%, 일본 엔화 9.4%이며,

 

SDR이 점차 안정적인 형태를 갖춰감에 따라서

국제거래를 달러화 대신 SDR 표시로 하자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지난 2008년 발생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된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급등락을 거듭했고,

 

미국, 유럽, 일본이 거의 무제한적인 양적완화를 추진하며

최근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된 4개 통화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SDR의 가치 측정에 대한 신뢰도 역시 약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IMF 내에서 새로운 통화인 위안화 편입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SDR이 계정에만 존재하는 무형의 준비통화라는 점 등의 이유로

실제 외국환시장에서 기준통화는 여전히 달러화가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려는 이유는?

 

중국이 위안화를 SDR에 편입시키려는 가장 큰 이유는,

IMF 가맹국가가 외환위기에 빠져 국제결제자금이 필요한 경우,

SDR을 구성하는 통화로 무담보로 교환할 수 있어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되기에

 

위안화가 SDR을 구성하는 통화로 편입될 경우,

위안화가 국제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지니게 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 위안화가 세계 5대 통화라고 인정받는 것을 의미하기에

중국과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은 현재 위안화가 비 세계 화폐로 간주되고 있기에,

무역 기업의 환율 리스크, 외환 보유고에 따른 리스크 등으로 인해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있고,

 

위안화의 위상을 높여 국채 발행이 정례화되고 발행 물량이 늘어난다면,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조달 금리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

위안화를 세계 주요 통화로 편입함으로써 경제적 혜택을 보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인민은행 총재인 저우 샤오찬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거치며,

달러화 중심의 국제통화체제가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내며

초국가적 준비통화(super-sovereign reserve currency)를 기축통화로 하는

국제통화체제의 개혁을 주장한 바 있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IMF의 SDR(Special Drawing Rights)를 제시한 바 있기에

현재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와 달러화 중심의 국제통화체제를

초국가적 준비통화인 SDR체제로 개편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 및 영향>보고서를 통해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경우, 위안화의 전반적인 수요 증가로

위안화 환율은 점진적으로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SDR 통화바스켓 편입 초기 위안화의 가중치는 10%대로 추정된다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국제화를 더욱 촉진하는 한편,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과 2009년 4월 첫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이후,

현재 통화스와프 규모는 3천600억 위안(한화 64조원 가량)이기에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위상이 강화되고 가치가 안정된다면,

우리나라의 외환 건전성도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

우리나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이며,

글로벌 경제환경에서 점차 위안화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4년 서울에 위안화 청산은행이 출범해 원화-위안화 직거래가 가능해졌고,

 

2015년에는 상하이거래소에 원화-위안화 직거래시장이 개설되면서

환전수수료와 환위험이 더욱 줄어든 상황이기에 무역을 하는 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 입장에서도 위안화를 보유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중국이 자본이동 규제를 하면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중인 상황인데,

SDR 편입으로 국제적으로 위안화 거래가 늘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경우,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에

환율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지난 2011년, 중국사회과학원은 금융청서에서 위안화가 10년 내에

엔화를 밀어내고 아시아 지역에서 핵심 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고,

 

미 의회 산하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도 연례보고서에서

10년 안에 위안화가 달러화가 가진 국제적 지배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으며,

 

지난 2014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위안화가 향후 10년 내 미국 달러화를 대신해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

 

중국 위안화IMF 특별인출권 SDR 편입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하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될지,

 

1980년대 일본의 경우처럼, 금융시장의 자유화로 투자 광풍으로 나타난 버블화와

이후 나타난 버블 붕괴로 긴 침체기의 역사를 되풀이하는 첫 걸음이 될지에 대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