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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경제 용어정리

카드런이란(Card Run)? 카드런사태 원인

 

20140121 / 카드런이란(Card Run)? 카드런 사태 원인

 

KB국민은행, NH농협,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VISA, 신한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국내 19개 금융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코리아크레딧뷰로(Korea Credit Bureau),

KCB 신용평가사에서 전산프로그램 개발을 담당하던 차장급 직원이

 

총 1억건의 개인정보를 USB에 담아 유출해

대출중계업자와 대출모입인에게 판매한 사실이 전해지며

신뢰와 믿음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카드 사용을 정지하거나 해지하는 등

카드 고객 이탈 사태카드런(card run)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21일 정오 기준으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3개사의 카드 해지건수는 총 53만 2700건이며,

 

재발급 신청 건수도 총 61만 6800건으로 나타나,

카드 해지 또는 재발급 건수는 11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신용카드 해지 혹은 정지 요청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카드사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콜센터 전화가 불통되기도 했기에

향후 카드 해지 및 재발급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은행의 부실이 확대되어 예금 인출이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해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는 뱅크런(bank run)과는 달리,

개인정보 유출 피해로 인해 카드 사용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은 적지만,

 

그동안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나타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달리,

신뢰가 생명인 금융기관에서 카드번호, 결제계좌, 신용등급, 대출거래내용 등

민감한 신용정보도 유출되어 카드 위변조 및 부정사용으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졌고,

 

유출된 정보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경제생활을 하는 거의 대부분이라고 할만큼 광범위하기에,

젊은 층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다소 둔감했던 중장년층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카드런 사태와 같은 직접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고,

 

단순한 개인의 일탈행위로 간주하며 사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하거나,

사건이 발생한지 10여일이 지나서 일반적인 행동 요령이 발표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대응 과정에서

금융회사들과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진 점도

카드런 사태가 확산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긴급히 지시하고,

고객 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에게 징벌적 과징금이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KB국민카드 사장과 임직원, NH농협카드 사장, 롯데카드 사장은

카드런 사태가 확산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고,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전액 보상될 예정이라고 밝혀

카드런 사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진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개인정보를 다루는 현장에서 USB와 같은 저장장치를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기본적인 행동지침만 제대로 지켜졌다면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카드런 사태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에 아쉬운 대목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기관들의 개인정보 운용실태를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규모의 손해배상 등 확실한 법적 조치들이 이뤄져,

앞으로는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