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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경제 용어정리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 3차 LTRO란?

 

20131004 / 경제용어 /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 3차 LTRO란?

 

현지시간 10월 1일 진행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개월 연속으로 동결되면서 현행 0.5%가 유지되었고,

 

관심을 끌었던 3차 LTRO 시행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3차 LTRO가 도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LTRO가 만기될 경우,

자금 절벽(!)이 발생해 단기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LTRO를 비롯해 어떤 수단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3차 LTRO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고,

LTRO는 기준금리 인하 외의 경기 부양책으로서 적격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금리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s)는

유럽중앙은행(ECB)가 회원국 은행에게 3년동안

저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준 프로그램을 일컫는 말로,

 

ECB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재정위기에 빠진 회원국 은행에 약 1조유로를 공급했고,

그 결과, 유럽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를 막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은 보편화된,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의 원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CB는 지금까지 LTRO를 두 차례에 걸쳐 시행했는데,

2011년 12월에 진행된 1차 LTRO는 523개 은행에 대해 4,890억유로의 대출이 이뤄졌고,

 

2012년 3월에 진행된 2차 LTRO는 800개 은행에 대해 5,300억유로의 대출이 이뤄져

지금까지 진행된 LTRO는 총 1조유로(한화 약 1,458조원) 규모입니다.

 

 

ECB는 1차 LTRO 자금은 2013년 1월 30일부터,

2차 LTRO 자금은 2013년 2월 27일부터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는 옵션을 부여했었는데,

 

LTRO는 유럽 은행들이 위기를 겪던 상황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0%대의 기준금리가 이어지면서 1%대의 LTRO 이자 비용이 부담스러워지자,

2013년 초에는 유로존 은행들이 LTRO를 조기에 상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은행들이 대출금인 LTRO를 조기에 상환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일 수 있지만,

LTRO 조기 상환이 자금 공급 규모를 줄여 단기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LTRO 조기 상환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LTRO 대출 자금이

위급한 상황에서 국채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유로존 회원국의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투자가 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고,

 

ECB가 1%대의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줘 유로존 은행들이 국채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일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들과 낮은 수익성을 보여주는 유로존 은행들의

구조 개혁을 지연시킨다는 비판도 있고,

 

유럽 은행들이 과도하게 국채에 투자한 상황에서 국가 부도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으로 은행 부도로 이어지며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로존이 다소 느린 속도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ECB경기 부양 정책의 하나로 3차 LTRO를 검토하고 있고,

 

앞서 시행된 1차 LTRO, 2차 LTRO의 만기가 다가올수록

3차 LTRO의 시행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고 볼 수 있는데,

 

ECB는 3차 LTRO를 시행하며, 부작용으로 지적된 요소들을 최소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 성장이라는 두 가지 열매(!)를 획득할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