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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우리나라 무역

삼성중공업 드릴쉽, 세계 1위 이유는?

 

20130623 / 성공비법이야기 / 1회 / 삼성중공업 드릴쉽, 세계 1위 이유는?

 

심해 시추선인 드릴쉽은 해상플랫폼 설치가 불가능한 깊은 수심의 해역이나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를 수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시추설비로

선박의 기동성과 심해 시추능력을 겸비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고 있고,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조선업의 불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드릴쉽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은 삼성중공업인데,

삼성중공업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업체들을 제치고,

 

드릴쉽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

삼성중공업, 삼성경제연구소, 리서치 자료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중공업 드릴쉽, 세계 1위 이유 1. 앞선 기술력 확보를 통한 기회 선점

 

삼성중공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선조가가 높은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 일반상선 중심의 수주영업을 지속해왔지만,

삼성중공업은 특화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기 위해서 고심해왔고,

 

1990년대에 향후 해양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시추 설비의 표준이 반잠수식시추선인 세미리그가 표준으로 여겨지던 시기에

시추 능력과 기동성을 동시에 갖춘 드릴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뒤,

 

1996년 10월, 미국 듀퐁그룹의 코노코사와 유전개발 전문업체인 R&B사의 컨소시엄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2억 4천만달러 규모의 심해유정 개발용 드릴쉽을 수주하고,

 

1998년 9월, 드릴쉽 1호선인 심해 개척자(Deepwater Path Finder) 건조에 성공하면서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드릴쉽 기술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 후, 삼성중공업은 드릴쉽 분야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 시작해

점차 대부분의 드릴쉽 설계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수주 노하우가 쌓이며,

 

드릴쉽 = 삼성중공업이라는 인지도를 형성하면서

기회 선점에 따른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삼성중공업 드릴쉽, 세계 1위 이유 2. 발주자의 요구를 최우선 고려 → 신뢰 확보

 

드릴쉽은 수 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삼성중공업은 경쟁사보다 앞서 드릴쉽 분야를 개척하면서 기술력을 쌓고

건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과거에는 국내 조선소에서 드릴쉽 본체만 제작하고,

핵심 기술인 드릴링 장비는 선주가 유럽에서 구매해온 것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점차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자재구매, 드릴링 장비 제작, 설치 및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로 수주하는 역량을 갖추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이같은 턴키 수주 방식은 선주들의 참여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게 되는데,

해양플랜트 사업방식이 특화전문업에서 종합기획업으로 변화하는 트렌드가 만들어지자

 

삼성중공업은 선주들을 직접 건조 과정에 참여시켜

발주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드릴쉽을 건조했으며,

 

납기일 준수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선주의 만족도를 높임과 동시에

품질 지적이 단 한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 마지노선을 선포하며

선주들과의 장기적인 신뢰를 확보하고,

 

파도와 바람이 심한 해상에서도 안정적인 시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PS)을 구축하는 등

 

품질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며

파트너의 신뢰도를 더욱 높여 드릴쉽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삼성중공업 드릴쉽, 세계 1위 이유 3. 해양플랜트 분야의 발전

 

일반적으로 앞선 기술력을 개발해서 보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부족해지거나 관련 산업의 수요가 충분치 않을 경우,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즉, 삼성중공업은 조선산업 이외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위해서

드릴쉽 기술개발 투자에 삼성중공업의 역량을 총집결한 결과,

조선과 해양플랜트 기술을 결합한 해양구조물 드릴쉽 건조에 성공했지만,

해양플랜트 산업의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릴쉽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예상했던 것처럼,

급성장하는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너지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점차 원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유가 현상이 심화되며

전세계적으로 심해유전 개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심해유전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5년에는 전체 원유 중 심해원유 생산이 1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의 드릴쉽 및 FPSO 발주가 늘어나게 되었고,

 

여기에 해양유전 개발에 해양유전을 보유한 국가의 국영석유기업이 가세하기 시작하면서

안전성과 품질을 동시에 만족하는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삼성중공업이 가격협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게되며

드릴쉽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략적 가치를 높여가게 되었습니다.

 

 

삼성중공업원유시추 탐사선 드릴쉽

지난 2006년 산업자원부에 의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고,

 

세계 시장에서 발주된 드릴쉽의 40%이상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면서

명실상부한 드릴쉽 분야 세계 최강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이같은 성과는

변화에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해야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서

 

사전에 미래를 예하고, 전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술력을 쌓고,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상황에서 시장이 확대되자 기회를 선점한데서 나타난 성과이며,

 

발주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만족도를 높였던 점도

삼성중공업이 드릴쉽 부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삼성중공업은 앞으로도 세계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앞선 기술력을 개발해서 드릴쉽 부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