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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슈 이야기/우리나라 무역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저가 수주 경쟁

 

20130527 / 조선산업 /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저가 수주 경쟁

 

국제적으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조선업계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으로 신뢰를 쌓아온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빅3 조선업체에는

대형 조선사인 엑슨모빌, 셀, 토탈 등 대형사들이 발주가 이어지며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소식이 기업들의 공시를 통해서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2012년에 글로벌 1위 조선사라는 자부심으로

선박 가격을 유지하며 실적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수주 증가의 결과로 2013년 3월 수주총액이 69억 2600만달러로 나타나며,

수주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84.3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실적은

2013년 수주목표를 2012년 수주실적인 195억달러보다 52.3%나 많은  297억달러로 설정하는 등

예상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선언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 결과, 우리나라 조선업체들간의 저가 수주 경쟁이 조금씩 나타나며

장기적으로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빅 3 조선업체들간의 저가 수주 경쟁은 다양한 사례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지난달 나이지리아 선사로부터 17만 5천㎥급 LNG선을 수주한 사례의 경우,

 

삼성중공업이 1척당 2억 2500만달러에 총 4척을 수주했지만,

현대중공업은 1척당 2억 1700만달러에 총 2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기본 규격이 같은 선박에서 약 100억원 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고,

 

 

현대중공업이 지난 5월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과

1만 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총 7억달러 규모에 수주한 후,

 

이 소식을 접한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사가

대우조선해양과 지난 2011년 2월과 6월에 체결한 컨테이너선 가격의 할인을 요청해

대우조선해양은 1척당 100만달러씩, 모두 1000만달러를 깍아주기로 결정하는 등

 

기존에 체결한 계약에서도 일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의 실적에 조금씩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제 경제 상황은 예상과 달리 침체 국면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조선업체들간 과당 경쟁은 이어지며,

해외 무대에서 치열한 저가 수주 경쟁이 발생해 영업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대형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저가 수주 경쟁은

결국, 우리나라 조선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일 수 밖에 없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저가 수주 경쟁이라는 치열한 가격 경쟁 상황을 현명하게 극복해낼 수 있을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