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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정치 이야기

이정희 TV토론 후 사퇴시, 영향과 득실?

 

20121214 / MBN 대선특보 / 고성국 박사 : 이정희 3차 TV토론 후 사퇴시, 영향과 득실은?

 

2012년 대선의 마지막 TV토론인 오는 16일 일요일 3차 TV토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TV토론을 전후로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과 득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성국 박사는,

우선, 투표 용지에 이름이 인쇄되어있고, 27억여원의 국고보조금도 지급도 결정된 상황이기때문에,

조금 일찍 태도를 결정했다면 그럴 수 있는데, 현 시점에서 사퇴를 하는 것은,

통합진보당이 다소 옹색해질 수 도 있고, 대의명분과 중장기적 목표에 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만, 민주통합당의 당선이 중요해서 사퇴하는 것도 정치적 판단일 수 있고,

1차 TV토론회에서도 그런 의견을 피력한 상황이기때문에

사퇴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단!

 

 

그러나, 민주통합당에서는 유력 정치인, 예컨데 박지원 원내대표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여러번 이야기한 상황이고,

 

이정희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표는 30~50만표로, 1~1.5%로 예상되는데,

5~6%정도의 남은 부동층들은 이정희 후보의 사퇴와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를 보고,

 

이념과 정강정책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오는 질문.

예컨데,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정책인 주한미군 철수, FTA 폐기에 대해서 고심하게 될 것이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예기치못한 역풍으로 나타날 수 도 있기때문에

이것 저것 다 검토하고 계산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고성국 박사는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 대해서,

정치는 의도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지난 1차TV토론에서 문재인과 이정희 대 박근혜의 2 : 1 구도로

박근혜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고 처음에는 봤지만,

 

실제로는 이정희 후보가 맹공을 가한 효과가 문재인 후보에게 수렴된 것이 아니라,

이정희 후보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존재감이 가려지면서 고전한 상황을 예로 들었는데,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사퇴시 대선에 미치는 영향

애초의 의도처럼 나타날지, 다른 결과로 나타나게될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아래는 해당부분 인터뷰 전문입니다.

 

앵커 :

앵커 3차 TV토론회도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3차 TV토론회 이후로 사퇴할지,

완주할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고성국 박사 :

저는 사퇴하지 않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이미 투표용지에 이름이 인쇄되어 있구요.

그리고, 꼭 돈과 연계해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대선후보를 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도 결정된 상태고, 이미 일부는 지급되어 있을지 모릅니다.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조금 일찍 태도를 결정했다면, 그것은 그럴 수 있는데,

이제 불과 선거를 나흘 남기고, 일요일에 3차 TV토론까지 한 상황에서 후보를 사퇴하는 것은

뭔가 통합진보당이 옹색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통합진보당이나, 심상정 의원이 사퇴를 했지만 진보정의당이나 진보정당들 있잖아요?

진보정당들은 합쳐서보면, 우리국민들의 10~15%정도의 지지를 받는 정당입니다.

지난번에도 10%를 넘는 정당득표를 통해서 국회의원을 13명 내지 않았습니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그런 군소 정당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진보세력은 앞으로 10~20년 야당만 하라는 법은 없거든요?

상황에 따라서는 선거연합을 통해서 여당의 일부가 될 수 도 있고,

힘을 비축해서 20~30년 후에는 정말 독자적인 집권을 할 수 도 있습니다.

 

그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진보정당 운동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진보정당에 보여준 국민적 관심과 지지에 답하는 것이기도하고,

또, 이후에 포기할 수 없는 중장기적인 전략적 목표라고하는 대의명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기왕에 여기까지 왔다면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진보정당의 보내는 국민적 지지에 답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런데, 그와 별도로 워낙 상황이 시급해서 후보를 사퇴하고,

이정희 후보에게 올 수 있는 진보적 야권표를 조금이라도 문재인 후보에게 보태서

당선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판단도 나름대로 소중한 정치적 판단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라고 하는 것이 늘 의도와 결과가 똑같이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자, 그렇게 판단을 해서 이정희 후보가 중도에 사퇴를 하고.

 

예컨대, TV토론 전이건 후건간에 사퇴를 하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이것을 꼭 공개적으로 선언하지 않더라도, 사퇴하는 행동 자체가 그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1차TV토론때부터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위해서 나왔다고 했으니까요.

 

자, 그러면 그럴 경우에,

이정희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30~50만표, 1%~1.5%가 문재인 후보에게 갈지 모르지요.

 

그러면, 지금 5~6%정도 남아있는 부동표 있잖아요? 그러면 이 분들은 어떨까요? 

 

 

앵커 :

누구도 지지하지는 않지만, 부동표로 남아있는 분들이 이정희 후보의 사퇴를 보면서?

 

고성국 박사 :

예, 이 분들 중에서 문재인 후보로 지지로 최종적으로 마음을 정할 수 있는 그분들이,

이정희 후보가 그런식의 행동을 했을때도, 별 문제없이 과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줄까?

이건 조금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정희 후보가 속해있는 통합진보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이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정강정책과 조금 많이 다릅니다.

양적으로 다르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정치인들, 예컨대,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사람들이,

통합진보당과는 연대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여러번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정희 후보가 사퇴를 하고,

저를 찍으실 분들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라고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당내에서 이미 그런 이야기가 나와있는 상황에서

저를 지지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할 수 없단 말이지요.

 

그런데도 당장 현찰에 해당되는 표가 커서, 이것을 결과적으로 받게된다면,

그러면 문재인 후보와 민주통합당에게 여러 가지 질문이 공세적으로 나올텐데,

예컨대,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정책인 주한미군 철수를 하는지, FTA는 폐기 하는지.

이게 지난 4ㆍ11총선 때, 민주통합당이 그 대목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전했잖아요?

 

그런 상황이 다시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정희 후보의 사퇴가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기치못한 역풍이 불 수 있다. 이런점까지 감안해서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득보다 실이 클 수 도 있는 상황이겠군요.

 

고성국 박사 :

그럴 수 도 있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단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고,

그럴 수 도 있기 때문에, 이것 저것 다 검토하고 계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

참 어렵네요. 어렵습니다.

 

고성국 박사 :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과의 관계는 그 자체가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앵커 :

문재인 후보에게도 이정희 후보의 행동이 참 어렵게 느껴지겠군요.

 

고성국 박사 :

생각해보십시오.

1차 TV토론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정희 후보 때문에 사실은 존재감이 가려지면서 고전했잖아요?

 

이게 처음에는 2:1구도니까 박근혜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보니까, 이정희 후보가 정말 맹공을 가했는데,

그 맹공을 가한 효과가 문재인 후보에게 수렴이 되었느냐?

그렇다는 의견도 있고,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는 쪽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의도와 관계없이 나타날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사퇴 문제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