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이슈 이야기/유로존 이야기

이탈리아 몬티 총리 사퇴 발표, 영향은?

 

20121211 / 유로존이야기 / 이탈리아 몬티 총리 사퇴 발표, 영향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제 3차 구제금융을 재개하면서,

유로존의 고조되던 위기는 다소 잠잠해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10일, 이탈리아마리오 몬티 총리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내년 2월경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에 불출마 할 것으로 선언함에 따라서

리더쉽 공백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고조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0.29%p 오른 4.80%로 마감했고,

이탈리아의 증시는 2.2%나 하락하며 장을 마치는 등 다소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이탈리아를 이끌던 몬티는,

경제학자이자 EU집행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통으로,

 

지난해 11월, 급격한 정부부채 증가를 가져온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한 후,

총선없이 총리에 임명되었고, 이 후, 전문경제관료를 중심으로 한 비상 내각을 꾸려서

비 인기 정책인 공무원 수 삭감 등과 같은 강력한 긴축재정과 구조개혁을 단행했고,

 

그 결과 1년 전, 스페인과 함께 유로존의 위기국으로 거론되기도 했고,

10년만기 국채금리가 7%를 웃돌며 구제금융 신청 초읽기에 들어갔다던 이탈리아를,

지금은 10년만기 국채 금리 4%대의 안정적인 국가로 변모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비인기 정책인 긴축정책이 경제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여론이 점차 커지고,

앞서 불명예 사퇴를 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차기 총리직에 대한 재도전을 선언하자,

 

최대 정당을 이끄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비교했을 때 정치적 기반이 적고,

최대 정당의 지지가 없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몬티는,

결국 사퇴를 발표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몬티는, 정치 리더쉽 공백에 대한 우려를 인식해서인지,

리더쉽 공백 없이 남은 업무를 완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다짐했고,

 

따라서, 다음날에는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4%p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주가 역시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때문에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은,

경제통이자 비 정치인인 몬티의 지휘아래 다소 숨가쁘게 달려오며 안정을 되찾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완벽하게 정상적인 면모를 되찾았다고 하기에는 이른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정부부채 급증을 가져온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또 다시 등장함에 따라서,

 

앞으로 이탈리아의 정책 방향과 부채 규모의 향방과

유로존의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