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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

피치, 아르헨티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20121128 / 국제이슈이야기 / 피치, 아르헨티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제 3대 신용평가사 중 한곳인 피치가 현지시간 27일,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이유로,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에서 CC로 3단계 강등시켰습니다.

 

CC등급은 제한적 디폴트(RD)등급보다는 2단계 위의 등급이고,

투자적격등급보다는 8단계나 낮은 것으로, 피치는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제시해서,

신용등급을 디폴트 등급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치가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02년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로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가

2005년과 2010년에 두 차례에 걸쳐 국가 채무조정을 통해서 채권을 교환했고,

채권의 가치는 기존보다 3분의 1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당시 채권단의 93%가 채무조정에 응했지만,

엘리엇메니지먼트와 오렐리우스캐피털 등 일부 헤지펀드는

이에 불복해 전액 지급을 요구하며 미국 법원에 제소했고,

 

지난 22일 미국 법원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채무 전액 13억 3천만달러(한화 약 1조 5천억원)을

다음달 15일까지 판결했고, 또한, 13억달러를 예치하지 않을 경우,

 

다른 채권자에 대한 원리금 지급도 법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혀서,

아르헨티나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신뢰도를 떨어뜨리며, 정치ㆍ사회적 긴장을 야기하며,

향후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즉각,

헤지펀드는 시체를 뜻어먹는 독수리라는 뜻을 가진, 벌처펀드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판결을 내린, 미국 법원을 향해서도 일종의 합법적 식민주의라고 비판하며

한푼도 내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태가 진전될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고,

당장 아르헨티나에는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34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있다고 알려지는만큼,

다음달 아르헨티나 발 뉴스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판결로,

아르헨티나의 채권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월 초까지만해도 1,000bp를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2,400bp를 나타내서,

아르헨티나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또, 유로존의 경제위기국인 그리스 등의 채무 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채권자들은 채무조정을 통해서 손실을 입을 필요 없이,

소송을 통해서 원리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기때문에,

 

앞으로 채무조정은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다른 국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도 흥미로운 대목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