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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이야기/유로존 이야기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공통점과 차이점

 

20120623 /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스의 경제위기사태를 보면서 각종 기관에서는

과거 사례였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를 비교한 보고서를 작성해 보도했습니다.

 

2001년 12월 1달러의 채무를 35센트로 갚겠다는 식의 디폴트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와 그리스를

직접적으로 단순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비슷한 점도 상당합니다.

다만, 분명한 차이점도 존재하는데, 간단히 요약해보면,

 

 

I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공통점

 

1. 경제에 비해 고평가된 통화가치

가장 큰 공통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역시 통화정책의 실패인 것 같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당시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잡기위해서 고정환율제도인 달러 페그제를 시행했고,

처음에는 인플레이션도 잡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지만,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발생된 세계 금리상승으로 국채를 모으지 못했고

여기에 상황 반전을 위한 대응을 제대로된 하지못하고 페소화가 고평가되도록 유지해서

통화가치가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 문제로 위기에 빠져들었고,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는 유로존 가입으로 유로화를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낮은 금리의 혜택으로 소비와 주택시장 활성화라는 혜택을 누렸지만,

결국 과거 드라크마화에 비해서 고평가된 상태가 지속되어서 경쟁력을 상실하게되었고,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도 가용한 통화정책이 한계가 있어서 위기는 더욱 가속화된 것입니다.

 

 

2, 글로별 경제환경 악화

아르헨티나는

앞서 설명한 아시아 금융위기 등의 원인이 아르헨티나의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위기가 촉발되었고,

그리스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주요 산업인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악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방만한 재정운용도 한몫 하고 있습니다.

 

 

 

I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차이점

 

1. 산업환경

아르헨티나가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페소가치는 폭락했고,

농산물 수출대국인 아르헨티나는 수출 경쟁력을 회복함과 동시에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대외변수의 혜택으로

매년 7%가량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구가하며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는 주요 산업이 관광ㆍ서비스업인데,

드라크마화 가치의 폭락이 일부 관광수요 증대를 불러올 수도 있겠지만,

불안이 지속된다면 결국 한계를 보일 것이고, 이것만으로 침체된 경제를 일으킬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또, 그리스는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수출이나 관광산업이 성장한다 하더라도,

수입이 이를 상쇄해 아르헨티나만큼의 경제적 효과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2. 재정 적자와 외채 비율

아르헨티나는 2001년 당시 재정적자가 GDP의 21%였고, 외채 비율도 GDP의 53.7%였지만,

그리스는 현재 재정적자가 GDP의 8.6%, 외채 비율은 GDP의 152%에 달해 그 규모가 훨씬 큽니다.

 

 

결국,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와 통화정책 실패라는 공통점 한켠에,

이처럼 단순히 똑같다라고 할 수 없을만큼의 차이점이 존재하기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되면 얻는 이득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또, 아르헨티나는 국지적인 범위에서 충격을 주는 영향을 준데 반해서

그리스는 유로존의 회원국이고 다른 나라로 위기가 번질 가능성이 상당하기때문에

그리스의 긴축재정 수용과 유로존 국가들의 긴축정책 일부 완화가 진전된 수준이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고집을 부려봤자 서로 손해이고, 결국 타협이 위기의 해법인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2차 총선과 연정 구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사라진만큼,

조만간 진전된 협의결과 발표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