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19 / 100분토론, 고성국 vs 김갑수
고성국 박사는 백분토론에 나오기만하면, 검색순위 1위는 따놓은 당상(!)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제가 간간히 대립각이 나오긴 했지만, 크게 이슈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마지막 즈음에서 시민논객의 질문부터 불이 붙으며, 고성국 박사가 결국 검색순위 1위를 했군요~!
검색순위 3등을 한 김갑수 작가와의 논쟁으로 관심이 증폭되었는데,
핵심은 박근혜에 대한 고성국 박사와 김갑수 작가의 인식차이였습니다.
김갑수 작가는
박근혜의 현안에 대한 발언을 들어본 적이 없다.라는 것이 주된 비판의 이유고,
문재인은 저서와 발언, 행적이 있기때문에 사안에 대해 어떤 고민을 할 것인지 예단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문재인이나 박근혜나 모두 사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바가 없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사안에 대해 더 명확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으면 좋겠고,
김갑수 작가는 문재인은 저서와, 발언으로 예단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만약 박근혜도 동일한 잣대로 본다면, 박근혜도 비판할 수 없게되기때문에 다소 억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성국 박사의 말처럼, 박근혜도 저서와 발언과 행적이 있기때문이지요.
고성국 박사는
박근혜는 중요한 국가정책과 관련해서 필요한때에 적정한 수준의 발언을 해왔고,
이 부분에서 김갑수 작가와 서로가 경험에따라 다른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박근혜 대세론을 이야기한 것은,
박근혜가 당선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제일 높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대선후보의 적합한 요소를 제일 많이 갖췄다. 이런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고성국 박사가 이 대화에서 언급한 내용 중
- 네거티브를 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죠?
- 어떤 경우에도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포지티브 캠페인을 했으면 좋겠구요.
- 앞으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했으면 좋겠다는 말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평가가 다들 다르시겠지만,
이번 대선은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놓고,
여야가 서로 겨루는 세련된 방식의 대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고성국 박사와 김갑수 작가의 논쟁부분에 대한 전문을 아래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의견에 더 공감하시는지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시민논객 :
고성국 박사께서 보시기에, 박근혜가 통합적 리더쉽에 부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고성국 :
저는 박근혜가 그런점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6개월간의 선거과정에서, 바로 이런점.
박근혜가 생각하는 미래의 한국 발전방향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게끔 체감도 높게 제시를 하고,
그 다음에 그 방향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통합의 리더쉽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설명할 수 만 있다면, 지금 당내에서 소통이 안된다. 사당화되었다라고 공격받고 있는
여러 종류의 비난과 비판은 한번에 다 사라질 수 있거든요?
그런면에서 지금 패널께서 제시하신 그 질문요.
그 질문은 박근혜가 대선에 성공하려면 꼭 필요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구요. 그래서 계속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민논객 :
그렇다면, 현재 많은 대권후보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가장 부합하는 후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동호 :
그러니까 상대평가를 해달라는 말씀이시지요?
조금전 절대평가는 말씀을 하셨구요.
고성국 :
우선 말이지요. 저는 박근혜 대세론을 이야기할때는 박근혜가 당선될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제일 높다.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 제가 생각하는 후보의 요소를 제일 많이 갖췄다. 이런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런데, 기왕에 질문을 하셨으니까 (대답을 하면),
적어도 박근혜는 지금까지보면, 네거티브를 다른 후보들 보다는 덜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네거티브를 한다는 것은 뭐냐면요.
기본적으로 저는 갈등지향적 리더쉽과 통합지향적 리더쉽으로 제 나름대로 구분을 하는데요,
네거티브 캠페인을 하면서 통합적 리더쉽을 발휘한다는 것은 형용모순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어떤 경우에도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포지티브 캠페인을 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설사 상대로부터 네거티브 공세를 당해서 억울해 하더라도,
그것을 만회하려고 네거티브로 가는 순간, 어쨌든 통합지향성이 잠식되기때문에
저는 그런것들은 국민들에게 맡겨두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저 사람이 부당하게 공격받고 있다는 정도의 판단은 다 한다는 말이지요.
김갑수 :
그런데, 박근혜는 네거티브를 안한것이 아니라 말 자체를 안한 것이 아닙니까?말의 총량이 네거티브를 할만한 총량이 안되는데요.
고성국 :
저는 지금 김갑수의 말이야말로, 전형적인 네거티브라고 생각합니다.박근혜가 왜 말을 안하고삽니까? 박근혜가 벙어리입니까?
그 사람이 쓴 책이 제가 알기로는요. 여야의 어떤 후보들보다 책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일기까지 있고 공개를 해서 출간한 사람입니다. 왜 말이 없다고 그러지요?
김갑수 :
굉장히 반론을 하고 싶은데요.용산사태나 쌍용차, 희망버스때 어디가 있었죠?
그 밖에 많은 일들에 박근혜는 어디에 있었고, 어떤 표현을 했지요? 저는 모르겠거든요?
저도 언론을 열심히 보는편에 속하고, 심지어 동영상까지 찾아봅니다.
우리가 일상에 부딛치는 분쟁들, 현안들, 고민거리들이 많이있는데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를 봅니다.
사회사건이 터지면, 가장 유력한 정치인들이 나와서 평상복차림으로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일본에 자주가는 편인데, 일본만해도 그렇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박근혜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가.
기자들이 짧게짧게 한마디 움직여주는것 외에는 볼 수 없습니다.
그 다음에 책을 많이 냈다고 그랬는데, 제 직업이 출판 평론가입니다.
의원이 되기 전에 냈던 것은 생활 에세이집입니다.
그리고 의원이 되고 난 이후 쓴 것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정도의 양은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책을 내지요.
그건 저에게 인상깊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예컨데 DJ의 옥중서신 이런것 외에 특이한 것 외에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의 책은 묻히지요.
그러니까 같은 언론환경, 같은 땅에서 살고 있잖아요? 박근혜의 말을 많이 듣습니까?
저는 안들리거든요.
고성국 :
반론이라기보다는 그냥 경험이 다른 것 같습니다.하하.저는 박근혜가 중요한 국가정책과 관련해서 필요한때에 필요한 적정한 수준의 발언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구요. 뭐, 이렇게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바로 그런 문제제기를 안철수가 받고 있잖아요?
또 똑같은 문제제기를 문재인에게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식으로 네거티브를 해서 우리가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죠?
이를테면, 책임있는 자리에 섰을때 안철수에 대해서 이문제, 저문제에 대해서 물어볼 수가 있잖아요?
그러나 지금까지 공식적 위치가 아닌 사람에게 왜 아무런 발언이 없었냐고 하는 것은 부당하잖아요?
김갑수 :
저는 정당소속도 아니고, 특정 후보에 연관된 사람이 전혀 아니라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 사람이 실제로 발언을 하고, 발언의 총량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는 어디에 있는가? 그는 무슨 고민을 하는가? 이것은 알아요. 유명해지면 아는 것이지요.
그러면 가령, 문재인에 대해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어떤 고민을 할 것인지는 예단이 가능합니다.
그의 저서가 있고, 발언이 있고, 행적이 있기때문에.
그런데 박근혜의 경우는, 어, 사회적 사안에는
사회적으로 압박받는 그것을 아파하는게 정치인의 덕목이고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징조작을 너무 많이하는것 같은데, 그거말고.
진심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이런 것을 보여야하는데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지지를 하고 싶어도, 연민, 사회정의, 삶의 고통에 대해서 어떤 공감이 없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고성국 :
저도 특정 캠프에 소속되어 정치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그러니까 말씀을 그런식으로 상대를 역규정하면서 말씀하시는것은 피해주셨으면 좋겠구요.
기와에 나왔으니까 한말씀을 드릴겠습니다.
저는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이를테면 아주 어렸을때 힘들게 살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두관도 그렇고, 손학규의 손을 잡아보니까 지금도 굳은살이 배겨있습니다.
정세균도 정말 가난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어릴때 그렇게 가난하게 산 경험들, 굉장히 소중하지요.
그러면 부자로 산 사람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요?
그렇지는 않잖아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점의 우리사회의 문제를 얼마나 정확하고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느냐?
그리고 앞으로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그것을 우리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정치 지도자들에게 바라는 것입니다.
시인이라면, 소설가라면, 예술가라면 다른 것을 요구하겠지만,
정치 지도자에게 저는 그 이상을 요구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도 안되기때문에 비판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