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이슈 이야기/미국의 이야기

서머스 사퇴, 미국 연준 여성 의장 가시화

 

20130917 / 미국이야기 / 서머스 사퇴, 미국 연준 여성 의장 가시화

 

벤 버냉키(Ben Bernanke)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내년 1월 퇴임할 예정인 가운데,

벤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던 래리 서머스(Lawrence Summers) 전 재무장관이

연준 후보군에서 자진 사퇴한다고 밝혀,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부의장인 재닛 옐런(Janet Yellen)이

버냉키 의장의 후임으로 의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는 연준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탄생하는 것이기에 주목되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으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속해 있었지만,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거친 언행, 양적완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고,

 

서머스의 성향이 풍부한 식견과 영향력을 갖춘

연준 이사회 멤버들과 불협화음을 낼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경제학자 350명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서머스는 안된다는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여성 폄하 발언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

하버드대 총장 시절, 여성은 남성보다 수학과 과학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을 했고,

이는 야당인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도 반발을 불러왔고,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의원 3명이 서머스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연준 의장직에 대한 도전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0명, 민주당 12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체 22명 중 과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지만, 서머스에 대한 공화당 의원들의 전원 반대 입장 속에서

민주당 의원 3명의 반대 의사 표명은 서머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준 것입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원의 인준 과정은 연준과 정부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이 진행중인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 결정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서머스는 양적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서머스의 사퇴 소식은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를 다소 불식시키며

신흥국의 통화가치를 반등시키고, 유럽과 아시아의 증시 상승을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사퇴로 사람들의 시선은 재닛 옐런 부의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는데,

재닛 옐런 부의장은 1994년 연준에 들어가, 2004년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를 지내는 등

지난 20여년간 통화정책을 담당해왔고,

 

의회 내에서도 옐런 부의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인준 통과도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재닛 옐런 부의장은 1970년 레몬시장(The Markets for Lemons)이라는 논문을 통해

정보 비대칭 이론을 창시해 지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지 애켈로프(George A. Akerl)

버클리대 교수의 아내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재닛 옐런 부의장은 이번에 미국 연준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으로 임명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아켈로프의 아내가 아닌, 미국 연준 의장으로 더욱 알려지게 될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