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7 / 경제용어 / KT 광대역 LTE, SK LTE-A 차이점은? 장점과 단점은?
통신산업은 빠름이 미덕(!)으로 칭송받는 산업이며,
통신사들은 속도 경쟁을 바탕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지난 2013년 6월 26일, SK텔레콤이 갤럭시 S4 LTE-A를 통해서
세계 최초로 LTE-A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고 LG유플러스도 LTE-A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LTE-A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선 데이터 속도 및 이용량이 통신산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가입자수를 늘리면서 2013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6.7%을 기록해
작년보다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KT는 전파 간섭 문제로 LTE-A서비스 제공이 지연되며 속도 경쟁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광대역 LTE를 통해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발표했고,
오는 8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는
KT의 전략이 실현될 수 있을지를 실험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주파수 경매에서 최종 낙찰가가 높게 나타날 경우,
소비자에게 통신 요금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은 우려스럽지만,
통신사들의 기술 및 전략 대결은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통신사들이 속도 경쟁을 벌이는 핵심 기술인
LTE-A와 광대역 LTE의 차이점,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한 주파수에서 업로드와 다운로드에 각각 10㎒ 대역폭을 할당해
총 20㎒ 대역폭으로 운영 중이며 이는 최대 75Mbps의 속도를 낸다고 하는데,
LTE-A 서비스와 광대역 LTE 서비스는
두 기술 모두 기존보다 2배 빠른 속도의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구현되는 방식에서는 다소 기술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우선, LTE-A(Long Term Evolution-Advanced)는
기존 LTE를 더욱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주파수에 업로드 10Mhz + 다운로드 10Mhz를 붙여,
여러개의 대역을 하나의 대역처럼 사용해 최대 15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LTE-A서비스의 장점은 조각난 주파수를 활용해서 통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으로,
SK텔레콤의 경우 LTE망으로 쓰이는 800㎒ 주파수와 1.8㎓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엮어
가상으로 40㎒ 대역폭을 만들어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개의 주파수를 마치 하나의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것은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 CA)기술을 통해 구현된다고 하는데,
CA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묶을 수 있는 주파수의 개수를 늘려갈 경우,
더욱 빠른 속도로 확장시킬 수 있고, 상향 500Mbps, 하향 1Gbps의 전송용량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LTE-A기술은 ST텔레콤이 2013년 6월 26일,
갤럭시 S4 LTE-A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주파수 정리가 안된 국가에서 조각난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CA기술을 활용해 통신 속도를 개선할 수 있기에 LTE 차세대 표준으로 선정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LTE-A의 단점이라면,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광대역 LTE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사용된다는 점인데,
LTE-A는 두 주파수를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력 주파수와 보조 주파수가 모두 동일한 커버리지를 갖춰야 하며
각각의 주파수를 활용하기 위한 기지국을 별도로 구축해야 하는데,
LG유플러스의 경우 전국망이 깔려 있는 주력망인 800㎒ 주파수 대역에
보조망으로 쓰고 있는 2.1㎓ 주파수 대역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2.1㎓ 주파수 대역의 기지국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해 상당한 비용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LTE-A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갤럭시S4 LTE-A와 같은 별도의 LTE-A 단말기를 필요로 하는데,
두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이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이 증가하게 되고,
한 쪽의 주파수 신호가 약하게 될 경우, 기술이 구현되지 않을 수 도 있기에
광대역 LTE보다는 안정성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현재 LTE-A서비스는 서비스 구축 단계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이유로 LTE-A가 기존 LTE보다 속도면에서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LTE서비스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광대역 LTE서비스를 살펴보면,
LTE-A서비스가 두 개의 주파수를 붙여 하나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면,
광대역 LTE서비스는 정말로(!) 하나의 주파수를 두배로 확장해 두배의 속도를 지원하게 되며
속도면에서 최대 150Mhz가 가능해서 이론적으로 광대역 LTE와 LTE-A의 속도 차이는 없습니다.
광대역 LTE서비스의 장점은 LTE-A서비스에 비해서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으로,
광대역 LTE는 광대역을 잡을 수 있는 필터를 교체하는 것으로 구현되기에 커버리지는 그대로 유지되고,
사용자는 LTE-A 전용 단말기인 갤럭시4 LTE-A, LG G2 등 이 아니더라도
기존 LTE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해서 2배의 속도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주파수 대역만 확보되어있다면 광대역 LTE의 최초 상용화시점은 앞당길 수 도 있었기에
엄밀히 말하면 광대역 LTE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아니라는 평가도 있고,
이는 광대역 LTE의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운영 중인 두 주파수를 엮은 LTE-A 전략을,
KT는 인접 주파수를 할당받아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고,
KT가 오는 8월 19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에서
광대역 LTE를 진행하기 위한 필수 요건인 D2블록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견제속에서 D2대역을 무사히 확보할 수 있을지,
주파수 경매 결과는 무선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는 향후 통신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