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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슈 이야기

원내대표 비교분석, 이한구vs박지원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양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우여곡절이 있긴했으나, 연륜과 공격력을 가진 박지원을 선택했고,

새누리당은 수도권 쇄신파와 영남권 친박의 접전끝에 이한구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스타일이 다를 것 같다구요~?ㅎ

 

5월 10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상견례를 가졌는데,

박지원의 경우, "여당이 많이 양보해줘야한다"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줘야한다" 라고 했고,

이한구는 "정치 9단하고 백면서생하고 비교하면 안된다"고 맞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서로를 인정하는 듯 하면서도, 더 약자(!)를 자처하는 모습이 재미있는 모습이네요~!

 

 

민주통합당의 경우,

친노세력의 호남의 박지원, 충청의 이해찬, 영남의 문재인or김두관 구도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긴하나,

그동안 원내대표의 역할에서 주로 지적받았던 것이 야권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인데,

비록 이해찬, 박지원 연대는 못마땅해서 2차 투표에서도 예상외의 박빙승부를 펼쳤지만,

지난 원내대표 역할을 하며 탁월한 솜씨를 보였던 박지원을 택함으로써 이를 만회해 보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의 경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권주자와 당 대표의 신뢰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을 하고,

당내에서 나름 쇄신안들을 주로 이야기하는 쇄신파에게 권한을 주기보다 친박계를 선택했고,

민주통합당이 박지원을 내세웠기에, 역시 노련한 정치인을 택했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민생법안, 특검 등 19대 국회발 뉴스 생산의 중심이 될 양당 원내대표는 백전노장으로 선출이 되었는데,

대선 후보 선출이 되기 전까지, 혹은 그 이후에도 중요성이 지속될 것이기때문에,

주인공들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I 고시 출신 vs 사업가 출신

 

이한구는

여당 내에서 협상파에 속하고, 합리적이며, 4대강을 위주로한 토목경제에는 분명한 반대목소리를 내는 등

분명한 원칙과 소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9년 제 7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재무부 서기관을 거쳐 대우경제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내서,

일각에서는 고시출신에 학구파, 도장파(도장에서만 수련한 사람)라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박지원은

뉴욕에서 가방사업을 하던 중 DJ가 망명시절 보필을 한 것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사청문회마다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낙마에 결정적 기여를 한 현장파로써,

지난 원내대표를 할때도 줄건주고 받을건 받는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만큼 평시였던 지난 원내대표때보다는 활약할 무대가 적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I 정책전문가 vs 이슈파이팅

 

이한구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연설에서

"협상력과 강한 돌파력으로 진정한 정책승부를 내야한다. 술수보다는 정책으로 가야한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공격력이 강한 박지원과 점점 거세질 야당의 공세적인 입장을 대비해 정책 대결을 주문한 것입니다.

 

박지원은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연설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안원장의 지지가 더 높다면 단일화 하자"를 시작으로

"각종 사안에 대해 국회에서 필요하면 국정조사, 청문회를 열겠다"고 이야기하며,

정권교체를 위해 각종 이슈를 바탕으로 한 대여 공세강화에 나설 것임을 피력했습니다.

 

 

I 양당의 고민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민주통합당이 박지원을 선택한 이유는 야당의 선명성을 강화하려는 부분이 있을 듯하다고 설명을 했는데,

자칫 공세적으로 가고 비젼을 보여주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곤란하다는 고민도 있을것이고,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에 맞서 지나치게 보호하는 이미지를 보일 경우,

책임론이 다시 부각될 소지가 있기에 어느 정도 선까지 허용할지에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글의 대체적인 흐름이 양 원내대표의 대립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었고, 일각에서는 호사가들이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의 이한구와 대우를 망하게한 DJ의 가신 박지원의 대결이라고도 일컫는데,

국회 선진화법도 통과되었기때문에 이제 대립적인 모습보다는

19대 국회에서는 연륜있는 정치인들의 조화와 협의로 정책을 중심으로한 생산적인 대결을 기대해 봅니다~!

이들의 첫 번째 과제는 원구성 협상입니다.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